비셀 고베는 2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비셀 고베는 2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 비셀고베 공식 홈페이지


24일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비셀 고베행이 확정됐다는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일본 언론과 축구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닛칸 스포츠>는 "일본 J리그 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왔다"라며 "이니에스타가 고베와 3년 정식 계약을 맺었고, 32억5000만 엔(한화 약 320억 원)의 파격적인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호치>도 관련 소식을 톱뉴스로 전하면서 "인터넷 게시판에 이니에스타의 고베 행을 두고 'NHK 노래자랑에 출연한 레이디 가가', '미국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고베 시청직으로 이직한 도널드 트럼프' 등 각종 비유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최고 명문 FC바르셀로나를 떠나 J리그 무대에 입성한 이니에스타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바르셀로나에서 16년 동안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라리가(9회), 챔피언스리그(4회), 클럽월드컵(3회) 등 3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월드컵(2010)과 유럽선수권대회(2008, 2012)를 석권했다. 이니에스타는 FIFA(국제축구연맹)가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 11'에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니에스타의 새 소속팀 고베는 한국축구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클럽이다. 김남일, 김도훈, 최성용, 하석주 등 한국축구의 전설들이 현역 시절 고베에서 활약한 바 있고, 현재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와 미드필더 정우영이 고베에 소속돼 있다.

한편, 만 34세의 적잖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드리블 실력과 물 흐르는 듯한 패스 등으로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이니에스타는 이날 고베 입단식에서 "곤니치와(일본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운을 뗀 뒤 "나의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일본에 왔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공격첨병으로 활약할 이니에스타는 오는 8월 J리그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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