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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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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긴급 속보로 타전하며 한반도 정세가 다시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24일(현지 시각) "지난 수개월 간 진전된 북미 외교를 끝내는 결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호전적 수사'(bellicose rhetoric)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담 취소는 갑작스럽지만 그렇다고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회담 제안을 받아들인 후에도 백악관 관리들은 성사 가능성을 50% 이하로 봤으며, 최근 들어 회의론은 더욱 커졌었다"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난한다는 성명을 내자 백악관에서 회담을 취소하자는 결정이 내려졌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회담이 성공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나 다른 양보의 증거 없이 국제무대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에 우려를 제시한 바 있다"라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보다는 북한과의 협상이 더 역사적인 승리가 될 수 있다고 믿어 왔다"라고 소개했다.

영국 BBC는 "북한과 미국의 지도자가 역사상 처음으로 만나려고 했으나 최근 들어 실제로 회담이 열린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기 시작했었다"라며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를 공식 발표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재개할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새로운 '말의 전쟁'이 시작될 것인지, 최근 진전된 남북 관계가 다시 단절된 것인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마음이 바뀌면 주저하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쓰라'고 한 대목이 있다"라며 회담 성사의 여지를 남겨뒀다고 분석했다.

영국 <가디언>도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에서 "나는 언젠가 당신과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는 대목을 소개하며 "양국의 긴장이 다시 차분해지면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남겨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결정됐던 싱가포르는 외무부 성명을 통해 "회담이 열리지 않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와 노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태그:#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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