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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민 '물컵 갑질' 논란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씨
 조현민 '물컵 갑질' 논란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씨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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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소환 조사한 출입국 당국이 조 전 부사장의 모친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씨를 6월초 소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출입국 당국은 이명희씨를 이번 사건의 '몸통' 격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필리핀 가사도우미 고용은 인정했으나, 이를 불법적으로 입국시킨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24일 오후 1시부터 약 9시간 동안 조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출석 당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거나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조 전 부사장은 조사를 마치고 차에 오르기 전에도 같은 태도를 보였다.

조 전 부사장 귀가 후 기자회견을 연 고석곤 이민특수조사대장은 "이명희씨 소환은 6월 초로 예정돼 있다"며 "(조 전 부사장의) 수사 기록을 검토해야 하는데 오늘 조사한 내용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명희씨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앞서 <오마이뉴스>가 단독 보도한 대한항공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이씨는 대한항공 비서실·인사부·마닐라지점 등에 지시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적으로 입·출국시켰다.

특히 이 이메일에는 "평창동"과 "이촌동"이 등장하는데, 이는 각각 조양호·이명희 부부의 자택과 조 전 부사장 자택을 의미한다(관련기사 : "부엌일 할 줄 아는 애로, 돈 내지 말고 구해" 불법 필리핀 가정부 고용, 이명희가 지시했다).

한편 이씨는 오는 28일에도 경찰 출석이 예정돼 있다. 이는 호텔 증축 현장에서의 직원 폭행 등의 혐의와 관련된 것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4년 5월 그랜드하얏트인천 증축 공사 현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 이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직원의 등을 세차게 밀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4년 5월 그랜드하얏트인천 증축 공사 현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 이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직원의 등을 세차게 밀치고 있다.
ⓒ 제보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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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죄송하다" 반복

이날 조 전 부사장의 조사 시간은 이민특수조사대의 예상보다 조금 길어졌다. 조사대는 당초 오후 6~7시께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봤으나 실제로는 오후 10시께 끝났다.

이와 관련해 고 대장은 "수사하고 있는 사항은 외국인 불법 고용과 허위 초청 지시 및 방조 등인데 허위 초청 부분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사대 발표 내용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필리핀인을 마닐라 지점 직원으로 채용한 후 일반연수생 비자(D-4)를 발급받게 해 한국에 입국시켰다. 이들은 채 50만 원이 안 되는 돈을 받으며 연수가 아닌 총수 일가의 가사도우미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나 결혼이민자(F-6)로 한정돼 있다.

고 대장은 "조 전 부사장이 조사 과정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고용했다는 것은 시인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허위 초청까지 인정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즉, 조 전 부사장은 자신의 집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일한 것은 맞으나 이들을 입국시키는 데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전 부사장 소환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전 부사장 소환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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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사대는 조 전 부사장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직원 6~7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고 대장은 "직접적으로 불법 고용을 도운 사람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라며 "인사전략실과 마닐라 지점 직원들이며, 비서실 직원들은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조사대는 지난 11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해 불법 고용 의혹 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뒤, 16일부터 대한항공 직원들을 순차 소환해 관련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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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