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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둘러싼 갈등을 결론짓기 위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둘러싼 갈등을 결론짓기 위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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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위원장이 '오늘 아침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박주선 공동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서울 송파을 출마 결심을 했다'며 도와달라고, 거꾸로 저한테 박종진 후보를 설득해 사퇴시켜달라고 하더라."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의 출마 결심을 접한 유승민 대표는 "뜻밖"의 소식에 황당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24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회의에 들어가기 앞서 취재진 앞에서 손 위원장의 '입장 변동'에 대한 긴 브리핑을 전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의 논리와 비슷하더라"는 날선 비판도 던졌다. 유승민계와 안철수계로 분리된 계파 간 공천 갈등이 후보등록일까지 폭발하고 있는 셈이다.

전날(23일)까지만 해도 '추대하더라도 출마하지 않겠다'던 손 위원장의 입장은 경선 1위 후보인 박종진 예비후보의 공천 확정을 요청하러 간 유 대표와의 만남에서 정반대로 뒤집혔다.

유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 말하시면 갈등이 증폭되니 그렇게 하지 마시고 안 후보측을 설득해달라고 했는데, 그 이후는 평행선을 달리면서 출마 의사를 결심하셨다"라면서 "(나는) 전략공천을 받을 수 없다고 말씀 드리고 헤어졌다"고 전했다.

"자기는 빼 달라던 손학규... 이해가 안 돼"

유 대표는 특히 손 위원장이 박 예비후보의 공천을 반대한 이유로 "3등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 등 안철수계 지도부가 그간 '손학규 전략공천'을 주장하며 강조한 이유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유 대표는 "박 후보를 규정하기에 나는 송파을은 48개 지역구 중 48분의 1이다. 송파을 하나 두고 서울시장 승패가 달린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손 위원장이 지난 6일 안철수 후보 선대위 발대식 자리에서 자신을 전략공천 대상에서 '빼 달라'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의 '말 바꾸기'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유 대표는 "(안 후보가 손 위원장을 전략공천 해야 한다고 하자) 나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 그간 쌓은 정치적 자산이 다 없어질 거다, 선대위원장으로서 충실해 주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둘러싼 갈등을 결론짓기 위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둘러싼 갈등을 결론짓기 위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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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이어 "(안철수, 유승민, 박주선, 손학규) 4명이 있는 자리에서 자기는 '절대 안 나간다' '빼달라' 라고 너무나 분명히 이야기해서, 저는 나가지 않는 줄로 알았다"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가 같은 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손학규 전략공천' 시 탈당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손 위원장의 출마 결심과 더불어 이날 최고위는 또 한 번 지난한 내홍을 거칠 전망이다.

유 대표는 이날 박 후보와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전략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고, 무공천도 공천 신청 후보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더라"면서 "(박 후보는) 손 위원장이 공천을 받으면 선대위원장 등 도와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태그:#손학규, #유승민, #박종진, #안철수, #바른미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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