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루키 글레이버 토레스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24일(목) 텍사스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펼쳐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12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결과로 양키스는 2연패에 빠지며 선두 자리를 보스턴에 내줬다.

이전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양키스는 이번 경기에서는 1회부터 힘을 냈다. 1회 초 저지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기회를 후속 타자 그레고리우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하며 2점을 먼저 냈다.

이후 양키스는 스탠튼, 힉스, 안두하가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로마인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점을 더 보탰다.

3회 초 양키스는 추가점을 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닐 워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가 142m로 기록될 만큼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텍사스는 4회 말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가 안타를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마자라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리며 2점을 따라갔다.

이후에도 텍사스 타선은 양키스 선발 사바시아를 흔들었다. 프로파가 볼넷을 얻어냈고, 루아 역시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이어나간 텍사스 타선은 구즈만이 3점 홈런을 터트리며 5-4로 단숨에 역전했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양키스는 곧바로 반격했다. 5회 초 워커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안두하가 2루타를 치며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로마인이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1,3루 기회에서 양키스의 신인 토레스가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8-5 스코어를 만들었다. 양키스의 기세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가드너가 중전 2루타로 출루한 뒤 이번에는 저지가 비거리 149m 초대형 홈런을 터트리며 10-5로 스코어를 벌렸다.

텍사스도 물러날 법 했지만,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5회 말 추신수가 안타로 출루한 뒤 팔레파가 3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이후 마자라의 내야안타 때 팔레파가 홈을 밟으며 10-7까지 따라갔다.

6회 말에도 텍사스는 양키스의 철벽 불펜을 공략했다. 구즈만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드실즈가 안타를 치며 기회를 이어갔고, 추신수의 볼넷까지 이어지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팔레파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1점을 추가한 텍사스는 2사 만루 기회에서 프로파가 싹쓸이 3루타를 치며 10-11로 역전했다.

텍사스는 8회 1점을 더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드실즈가 폭투로 출루했고, 상대 투수의 견제 실책과 도루가 이어지며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팔레파의 땅볼 때 드실즈가 홈을 밟으며 12-1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텍사스는 9회 초 마무리 켈라를 투입했고, 켈라는 마지막 1이닝을 삼진 3개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이닝을 종료했다.

주목받은 선수는 단연 양키스의 신인 글레이버 토레스

이날 경기 승리팀은 텍사스였지만, 승리 팀 수훈 선수보다 더 주목받은 선수는 단연 양키스의 신인 글레이버 토레스였다. 토레스는 이번 경기 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삼진 2개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부진했으나, 홈런 1방을 또 한 번 보여주며 거포 군단의 일원이 되었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토레스는 이번 시즌 0.323의 타율에 홈런 8개 2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신인답지 않게 침착한 스윙을 날리며 양키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데뷔 초반에는 홈런보다는 정교함을 바탕으로 하는 타격을 뽐냈지만, 최근 3경기에서 홈런 4개를 기록할 만큼 파워 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토레스의 활약 덕분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경쟁도 굉장히 흥미로워졌다. 시즌 초반까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단연 오타니의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오타니는 투타 모든 부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에인절스를 돌풍의 팀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토레스의 기세가 매서워지면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판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오타니의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것은 자명한 일이기에 토레스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충분히 토레스의 수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토레스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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