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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동 맞춤형복지팀은 폐지 등을 주워 집안에 보관 중인 홀몸노인 집에서 5톤 트럭 2대 분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사진은 마당까지 쓰레기로 발 디딜 틈이 없는 A씨 집.
 단구동 맞춤형복지팀은 폐지 등을 주워 집안에 보관 중인 홀몸노인 집에서 5톤 트럭 2대 분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사진은 마당까지 쓰레기로 발 디딜 틈이 없는 A씨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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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A 끼 집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단구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
 지난 11일 A 끼 집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단구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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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 속에서 생활해 온 60대 홀몸노인이 행정기관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게 됐다.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반곡관설동에 거주하는 A(63)씨는 10년 전 노모가 저 세상으로 떠나고 함께 살던 아들마저 집을 나간 후 홀로 폐지를 수집하면서 지내왔다. 건강이 좋지 않은 A씨는 의료비 부담으로 병원을 다닌 적이 한 번도 없고, 매일 막걸리로 통증을 완화하고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 는 주워 온 폐지 등을 집 안팎에 그대로 쌓아뒀다. 집 안은 물론 마당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대문 앞까지 쓰레기가 쌓이면서 악취 때문에 이웃주민들로부터 고통스럽다는 신고가 행정복지센터에 지속적으로 접수됐다. 

단구동 맞춤형 복지팀은 A씨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병원치료를 받게 하고 지난 11일에는 집안을 청소했다. A 씨 집에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치운 쓰레기만 5톤 트럭 2대 분량에 달했다.

이연희 단구동 행정복지과장은 "이전에도 읍면동 복지담당 공무원이 대상자 가정 방문을 통한 사례관리를 하도록 돼 있었지만 행정업무와 병행하며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맞춤형 복지팀을 운영하면서 기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다양한 사례를 발굴하고 또한 관리 역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단구동 맞춤형복지팀은 2017년 7월부터 권역형을 모형으로 단구동과 반곡관설동 등 2개동을 관리하고 있다.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가구에 대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례관리를 병행한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원주투데이>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홀몸노인,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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