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의 질주가 매서워지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3일(수)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펼쳐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트레버 바우어의 호투와 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10-1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결과로 클리블랜드는 23승 23패를 기록하며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회까지 팽팽했던 0의 균형은 3회에 무너졌다. 3회 초 클리블랜드는 컵스 선발 챗우드를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린도어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창출한 클리블랜드는 이후 브랜틀리가 안타로 출루했고, 라미레즈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첫 점수를 뽑았다.

이후에도 클리블랜드의 기세는 이어졌다. 알론소가 중전 안타를 쳤고, 카브레라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1,2루 찬스가 생성되었고, 이어진 기회에서 페레즈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며 4-0 스코어를 만들었다.

4회에도 클리블랜드의 분위기는 식을 줄 몰랐다. 1사 후 브랜틀리가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튼 클리블랜드는 알론소가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카브레라가 1타점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이후 킵니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클리블랜드는 7-0까지 도망가며 완전히 상대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5회 클리블랜드는 다시 추가점을 냈다. 알렌의 중전 안타, 린도어의 2루타가 이어지며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브랜틀리가 아웃되었지만, 라미레즈가 고의4구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되었다. 이 기회에서 알론소가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리며 10-0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타선이 터지는 동안 클리블랜드 선발 바우어는 마운드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6이닝동안 안타 7개 볼넷 2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침묵하던 컵스 타선은 마지막 공격 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대타로 나선 햅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톰린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영패는 면했다.

홈런을 허용한 후 톰린은 남은 세 타자는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고, 결국 승리는 클리블랜드의 몫이었다.

승리 요인 된 바우어의 호투... 활약 어디까지 이어질까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투수 트레버 바우어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투수 트레버 바우어 ⓒ EPA/연합뉴스


이날 클리블랜드 타선이 폭발하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은 부분도 있으나, 바우어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는 승리 요인이었다.

최근 바우어의 기세는 대단하다. 지난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8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던 바우어는 이번 경기에서도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시즌 바우어는 4승 3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선발로 등판한 10경기 중 8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며, 3실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단 1경기뿐일 정도로 안정감 있는, 꾸준한 피칭을 펼치고 있다.

2014 시즌부터 클리블랜드 선발의 한 일원으로 자리 잡은 바우어는 지난 시즌 17승 9패 4.1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클루버, 카라스코에 이은 3선발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방어율이 다소 높은 점이 흠이었지만, 어렵게라도 승리를 챙겨가며 팀에 큰 보탬이 되었다.

그리고 올 시즌 바우어는 방어율까지 낮추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이 5할 승률을 겨우 유지할 만큼 흔들리고 있지만, 바우어만큼은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지구 1위를 이끌고 있다.

과연 바우어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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