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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밸리 천주호 풍경  화강암을 파낸 채석장 자리에 문화예술의 공간이 들어섰다. 특히 천주호 일대는 화강암 절벽과 푸른 호수물이 조화를 이루는 절경이다.
▲ 아트밸리 천주호 풍경 화강암을 파낸 채석장 자리에 문화예술의 공간이 들어섰다. 특히 천주호 일대는 화강암 절벽과 푸른 호수물이 조화를 이루는 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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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30일, 구리 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었다. 이제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고속도로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과거 국도를 이용할 때는 서울에서의 객관적 거리가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포천에 이르는 시간은 많이 걸렸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이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서울 북쪽의 포천과 철원, 연천 일대로 더욱 가깝고 편리하게 가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도 주말과 공휴일에조차 다른 고속도로처럼 최악의 정체 현상을 빚지는 않고 있다.

경기도 포천은 경기도의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 볼 때 도시화가 덜 된 지역으로, 비교적 자연 환경이 많이 보존되고 있는 고장이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가평군, 양평군과 더불어 산이 높고 많으며, 계곡이 발달한 고장이기도 하다. 수도권 지역의 허파라고 할 만하다.

그러다 보니 날씨 좋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의 가벼운 당일 나들이가 많은 고장이다. 일반적으로 포천의 관광지라고 하면 대개 산정호수, 명성산, 이동계곡, 국립 수목원 등 자연 자원과 관련된 곳들이 많은데, 이 포천에도 인위적으로 조성한, 뛰어난 여행지가 있다.

아트밸리 천주호  정면에서 바라본 천주호. 아트밸리의 핵심 경관은 기암 절벽과 조화를 이룬 천주호의 호수 풍경이다.
▲ 아트밸리 천주호 정면에서 바라본 천주호. 아트밸리의 핵심 경관은 기암 절벽과 조화를 이룬 천주호의 호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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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채석장을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 포천 아트밸리가 그곳이다. 

서울, 경기도 일대를 지질학적으로는 화강암 대지라고 부른다. 서울을 둘러싼 북한산, 인왕산, 수락산, 관악산 등이 모두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명산들이고, 서울 인근 의정부와 양주, 포천, 가평 일대로 화강암 지형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하얀 빛의 단단한 돌 화강암은 색깔이나 굳기 면에서 건축 자재로 좋다고 알려져,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각종 건물을 짓는데 많이 활용되었다. 특히, 포천 화강암은 질이 좋다고 하여 건축 자재로 이용하려는 채석장이 곳곳에 들어서 많은 화강암이 파헤쳐졌다. 청와대, 국회 의사당 건물도 포천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트밸리는 본래 이러한 채석장 중 하나였던 곳이다. 2002년에 채석 작업이 완료된 이후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가, 2010년대 이후 자연스럽게 복원되면서 포천시 측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리모델링하였다.

인공적으로 생채기가 난 곳을 다시 인공에 의해 복원시켰으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만, 이러한 공간이 방치되지 않고 다시 손을 대서 인간에게 유용한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은 필요한 것 같다. 충남 아산의 피나클랜드도 그런 곳이고, 캐나다의 부차트가든도 그런 곳이다.

아트밸리 천주호의 폭포  인위적으로 깎아낸 화강암 절벽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 아트밸리 천주호의 폭포 인위적으로 깎아낸 화강암 절벽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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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 타고 올라가 돌아보는 아트밸리의 이모저모

아트밸리 입구 주차장에서 보면 아트밸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천주산이라는 산 정상부에 채석장이 있었으므로, 위치 자체는 인근에서도 꽤 높은 곳이다.
그래서 포천시에서 산 위로 오르는 모노레일을 설치하였다.

걸어서 올라가도 되지만, 경사가 좀 있는 산길이라 망설여지는 데다 모노레일이 있으니 이를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아래 위 2층으로 만들어져 한번에 80명을 태울 수 있는 모노레일은 수시로 운행된다. 산 위에 도착하면 왼쪽으로 천문과학관, 오른쪽으로는 천주호와 조각공원 가는 길이 있다.

아트밸리 모노레일 산 정상부에 자리잡은 아트밸리는 노약자들을 위해 모노레일을 운영한다.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
▲ 아트밸리 모노레일 산 정상부에 자리잡은 아트밸리는 노약자들을 위해 모노레일을 운영한다.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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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과학관  내부가 비교적 알차게 꾸며져 있어 한번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특히,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 갈 경우에 좋다.
▲ 천문과학관 내부가 비교적 알차게 꾸며져 있어 한번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특히,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 갈 경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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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 상 먼저 천문과학관을 들른 후 천주호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천문과학관은 3개의 전시실과 천체투영실, 천체관측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1전시실의 지구 내부 구조 모형, 2전시실의 태양계 구조와 별자리 확인, 3전시실의 별의 일생, 적외선 카메라 체험 등이 인상적이다.

아트밸리에서 핵심이라고 하면 역시 천주호다. 화강암을 캐내서 푹 파인 자리에 빗물과 지하수가 모이고 고여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이 산 정상의 호수는 인위적으로 깎아낸 화강암 절벽과 푸른 물이 어울린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호수이지만, 의도적으로 만든 호수가 아닌, 뜻하지 않게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이루어진 호수이다.

천주호  야외 무대 쪽에서 본 천주호
▲ 천주호 야외 무대 쪽에서 본 천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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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좋고, 계단 아래로 내려가서 정면으로 보는 모습도 좋으며, 반대편으로 돌아가 야외무대에서 올려다보는 호수의 모습도 멋지다. 대부분의 방문객들도 이곳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아트밸리 사진의 대부분은 이곳 천주호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천주호 앞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천주호 전망대 오르는 길과 조각공원 가는 길이 있다. 야외 조각공원은 푸른 잔디밭으로 조성되어 있는데다 생각보다 넓고 시야가 트여 좋다. 구석에는 정말 작은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어린이 놀이터 앞에서 내려다보면 아트밸리 주차장과 모노레일이 보인다. 시야를 좀 더 들어 올리면 포천 일대의 산들이 멀리까지 중첩된다.

조각공원에는 화강암을 소재로 한 6점의 돌조각을 포함하여 10점의 조각 작품이 탐방로와 잔디밭에 흩어져 있다.

아트밸리 야외 조각 공원  대표작 '바람의 소리를 듣다'. 바위에서 사람의 다리만 튀어나와 있다. 발상이 재미있는 작품이다.
▲ 아트밸리 야외 조각 공원 대표작 '바람의 소리를 듣다'. 바위에서 사람의 다리만 튀어나와 있다. 발상이 재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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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채석 작업 장면을 재현한 작품과 19세 미만 관람불가일 수 있는 '바람의 소리를 듣다'(바위에서 남자의 다리 부분이 튀어나와 있다) 등이 인상적이다. 이외에 외관을 각 지게 만든 전망 카페가 있어 쉬어갈 수 있다.

전체적으로 천주호를 중심으로 외곽에 여러 인공 시설을 마련한 공간인데, 그렇게 넓지는 않으므로 1시간 이내에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다. 가벼운 당일 나들이나 산정호수 쪽과 묶은 1박 2일 여행으로 좋겠다. 시간이 좀 더 있다면, 아래쪽 매표소 건물에 있는 돌문화전시관도 가볍게 둘러보면 좋다.

아트밸리 천사 벽화  요즘은 너무나도 흔한 천사 날개지만 여전히 기념 사진 찍는 데는 최고이다. 돌문화전시관 옆 벽에 그려져 있다.
▲ 아트밸리 천사 벽화 요즘은 너무나도 흔한 천사 날개지만 여전히 기념 사진 찍는 데는 최고이다. 돌문화전시관 옆 벽에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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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 주소: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신북면 기지리 282)
연락처: 031-538-3485, 모노레일 031-531-2622,  http://artvalley.pocheon.go.kr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10시 (11월~2월은 9:00~21:00), 연중 무휴

*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1,500원 / 포천시민은 할인 혜택 있음
모노레일은 왕복 어른 4,5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500원 / 어른이 모노레일 이용해서 오르내리면 결국 1인당 9,500원인 셈.  

주차는 100대 이상 가능
수시로 각종 공연과 체험을 실시하는데, 이는 홈페이지 참조

* 가는 법
자가용으로는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신북IC에서 나와 43번 국도 철원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우측으로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을 보고 368번 지방도로로 들어서서 길 따라 끝까지 가면 된다.

대중교통으로는 의정부 전철역 4,5번 출구, 송우리와 포천시청 앞에서 138, 138-5, 138-6, 138-7번 버스를 이용, 신북면 사무소에서 내려 73번 버스로 환승한다. (73번 버스의 구체적인 시간은 홈페이지 참조) 버스 시간이 맞지 않으면 신북에서 택시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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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에디터.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은경의 그림책 편지',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를 연재합니다. 2017년 그림책에세이 '하루 11분 그림책 짬짬이 육아'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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