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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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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3일 오전 0시 43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각 22일 오전 9시 57분(한국시각 오후 10시 57분) 워싱턴 백악관 영빈관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을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차분하게 북한과의 협의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 외교.안보팀의 핵심인사들이다.

문재인 "지난 25년간 북한에 기만 당해? 이전 협상과 차원이 달라"

이날 50분간 진행된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보여준 북한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의지 역시 분명하다"라며 "흔들림없이 차분하게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해 달라"라고 주문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긍정적 상황변동은 한미 양국 모두에게 한반도 역사의 진로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길로 바꿀 수 있는 전례없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의 창을 제공해 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지난 25년간 북한과의 협상에서 기만당했다는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은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하고 체제 안전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대상으로 협상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협상과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은 지난한 여정이 될 것인 만큼 우리는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쉽지 않은 과정을 넘어 전 세계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위업을 이루도록 두 분이 잘 보좌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 외교.안보팀의 노력을 치하했다. 먼저 최근 미국인 억류자 3명이 무사히 귀환해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데 폼페이오 장관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볼턴 보좌관에게는 한.미 양국 NSC 채널간 소통이 매우 원활하고 긴밀하게 이루어진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역사적 기회인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잘 보좌해줄 달라고 요청했다. 

폼페이오 "서훈 원장과 굉장히 잘 협력"-볼턴 "한국측과 상당히 잘 협력"

이에 앞서 한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두 분은 미국의 외교와 안보에서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라며 "특히 (현재는) 우리 한국이나 한반도의 운명이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여서 우리 한국 국민들이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두 분께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대단히 감사하다"라며 "지금 저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굉장히 잘 협력하고 있고, 북한 문제에서도 많이 협력하고 토론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문 대통령을 오늘 만나게 되어서 매우 영광이다"라며 "지금 한국 측과 상당히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라고 한미 양국의 외교.안보 채널간 원활한 소통을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워싱턴의 한국대사(조윤제) 등 우리가 상대한 모든 분들이 대단히 협조적이었고, 투명했고, 많은 도움을 주었다"라고 평가했다.

볼턴 보좌관은 "저희 역시 여러분에게 그러했기를 원하고, 오늘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접견한 뒤 23일 오전 1시께부터(한국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연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이행방안, 북한 체제 보장과 대북경제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누구?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육사(West Point)를 수석졸업한 뒤 미 육군 대위로 임관했다. 이후 항공기 부품을 제작하는 Thayer Aerospace의 CEO와 석유 채굴 관련 업체인 Sentry International 회장,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3선)을 거쳐 지난해 1월과 올 4월 잇달아 CIA 국장과 국무장관에 발탁됐다.

'수퍼 매파'로 불리우는 볼턴 보좌관은 예일대를 우등졸업한 뒤 백악관 법률담당실, 국제개발처(AID), 법무부, 국무부(국제기구 담당 차관보)를 거쳐 법률회사인 Lerner와 Reed, Boton and McManus, 조지 메이슨대 로스쿨(겸임교수)에서 근무했다. 

이후 National Policy Forum 의장과 미국기업연구소(AEI) 공공정책연구담당 선임 부소장, 국무부 군비통제.국가안보 담당 차관, 주유엔대사,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 외교정책자문, 미국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 Freedom Capital Investment Management 선임고문으로 활동하다 지난 4월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에 발탁됐다.


태그:#문재인, #마이크 폼페이오, #존 볼턴,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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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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