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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발생한 민간 항공기 추락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쿠바에서 발생한 민간 항공기 추락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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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116명을 태운 항공기가 추락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쿠바 국영 항공사 소속 보잉 737-200 항공기(편명 CU972)가 쿠바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해 100명 이상 사망했다.

사고 항공기에는 어린이 5명을 포함한 최소 110명의 승객과 6명의 멕시코 조종사·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쿠바 현지 언론은 생존자가 3명에 불과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하다.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 4명이 이송됐다"라며 "그러나 1명은 화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사망했으며, 나머지 3명도 상태가 위독하다"라고 설명했다.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 수도 아바나에서 출발해 북동부 도시 올긴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륙 직후 기수를 돌리다가 아바나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보예로스와 산티아고 데 라스 베가스 사이 농업 지역에 추락했다.

멕시코 항공사 글로벌 에어 소속인 사고 항공기는 쿠바 국영 항공사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이 임대 계약을 맺고 사용 중이었으며, 사고 당시 멕시코 국적 기장과 부기장이 조종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라며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쿠바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와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한 특별 조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쿠바에서는 기령이 오래된 노후 항공기가 많아 사고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아바나-올긴 노선도 항공기 결함 탓에 운항이 어려워지자 글로벌 에어에 하도급을 줬다.

지난 2010년에도 쿠바의 아에로 카리비안 소속 항공기가 중부 지역에서 떨어져 탑승객 68명 전원이 숨진 바 있다.


태그:#쿠바, #항공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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