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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인 빨래방 사업에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는 점주들이 협회를 결성했다. (사)한국빨래방협회는 17일 서울 동대문구청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상생을 위한 자정 노력과 함께 대기업의 시장 침탈에 맞서 회원들의 권익을 지켜내겠다고 선언했다.

전숙옥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전숙옥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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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옥 민주당 소상공인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직접 참석해 행한 축사를 했다. 전 위원장은 (사)한국빨래방협회가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자정노력에 앞장서고, 민주당은 또 이 같은 활동에 힘을 보태 안심하고 운영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한국빨래방협회는 설립취지문을 통해 "20년 전 소상공인이 시작한 셀프빨래방이 전국적으로 1,000여 개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하였다"면서 "빨래방 점주님과 업계의 노고, 1인 가구의 증가 등의 상황이 합쳐져서 성장의 시기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빨래방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발생되는 폐단과 최근 대기업에서 문어발식 사업 확장의 하나로 골목시장인 빨래방시장까지 진출하는 상황은 암담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국에 흩어져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빨래방 점주님들의 염원이 있었기에 사단법인 한국빨래방협회가 발족하기에 이르렀다"면서 "협회는 빨래방 점주님들의 상생과 권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한국빨래방협회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 또는 생계형 적합업종에 지정되어 대기업의 진출을 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일부 업체는 스스로 상생을 위하여 일정 지역의 상권을 지켜나갈 것을 결의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게 시작한 가족생계형 빨래방사업이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협회가 지켜나가겠다"면서 "전국의 한 업소, 한 업소가 뭉쳐서 협회의 주인이 되시고 소상공인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한국빨래방협회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정주 대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정주 대표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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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총회에서는 회장으로 이정주, 이사로 나경진 권영국 문은경 김태성을, 감사로 이우택을 선출했다.

창립대회 경과보고를 통해 "20여 년간 지켜온 생계터전인 셀프빨래방 시장에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이 불공정한 행위로 진입하면서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8년 1월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와 우리셀프 빨래방 협동조합, 서울지역 소상공인협동조합 협업단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였다"고 말했다.

계속해 "2월 22일 빨래방 관련자 5인이 동반성장위원회 적합업종 운영부 담당자를 상담하여 셀프빨래방 업종을 신청하기로 하고 업종대표 성격을 갖는 사단법인 빨래방협회를 설립하여 대기업에 대항하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렇듯 협회 설립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두 달여 간 발기인들이 다섯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사단법인에 필요한 정관, 사업계획서, 사업신청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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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창립식을 연 협회는 향후 셀프빨래방 점주를 중심으로 올해 안에 100명의 회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 년도엔 200명 회원, 3차 년도에 400명 회원을 모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6월 이후 중소기업벤처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 허가를 받고 동반성장위원회에 적합 업종으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빨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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