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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자동차협회 오토모티브 포럼. 베엠베(BMW) 한국 연구개발센터총괄담당 엘마 호크가이어 전무, 한양대학교 선우명호 교수, 닛산 유타카 사나다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수석 부사장, 엘지(LG)화학 김명환 사장(왼쪽부터).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오토모티브 포럼. 베엠베(BMW) 한국 연구개발센터총괄담당 엘마 호크가이어 전무, 한양대학교 선우명호 교수, 닛산 유타카 사나다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수석 부사장, 엘지(LG)화학 김명환 사장(왼쪽부터).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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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이 전기자동차 시대의 도래를 확신했다. 이들은 "2020년 전세계서 판매되는 1억 1000만 대의 차량 중 30%인 3500만 대 가량이 친환경차량 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 이유로 자동차에만 적용되는 대기환경 규제와 유연한 에너지 자원 활용 가능성을 꼽았다. 이어 전문가들은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충전 인프라 확보 및 유지-관리 지원을 촉구했다.

17일, 서울 중구의 더 플라자호텔에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오토모티브 포럼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모빌리티의 미래: 이브이(EV, 전기차) 시대 도래하나?'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전기차 시장의 현황과 확대를 위한 과제,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한양대 선우명호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자동차에만 해당하는 배기가스 및 이산화탄소(CO2) 규제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에게 전기차 개발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2020년까지(유럽 기준) CO2 배출을 킬로미터당 95그램(g)으로 맞춰야 한다. 현재 기준보다 30% 이상을 개선이 필요한 것. 완성차 업계에서 배출가스 규제 기준이 너무 가혹하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2025년에는 CO2 배출 기준이 75g/km로 더욱 엄격해진다.

CO2 배출 규제와 더불어 유로6도 강화된다. 승용 경유차의 경우 연료 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0.08g/km로 낮춰야 한다. 이는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추가 장치를 적용하게 되면 원가가 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이처럼 기존 내연기관으로는 각종 규제를 충족하는데 한계가 있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는 최대 50%, 순수전기차(BEV), 수소전기차(FCEV)는 100%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비중이 적어 유로6도 만족할 수 있다. 이에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차세대 전략으로 친환경차 정책을 공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독일의 고급 완성차 업체인 베엠베(BMW)는 전기 구동화를 미래 전략 중 최우선으로 설정했다. 엘마 호크가이거 BMW 한국 연구개발센터장(전무)은 "2025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 중 15~25%를 친환경차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BMW는 자체 전기차 브랜드 아이(i)의 차체 플랫폼인 엠이비(MEB, 모듈러 일렉트릭 드라이브 키트)를 2021년부터 하나로 운영해 양산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BMW는 배터리를 자체 개발해 양산하기로 결정했다. 주행거리를 결정짓는 고전압 배터리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다. 이에 배터리 개발에 투자하는 비용 대부분을 셀과 셀의 소재에 투입하고 있다. 호크가이거 전무는 "자체개발하기 때문에 늘 신기술 활용할 수 있고 협력업체 선택도 유연하며 비용구조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 순수전기차 리프(LEAF)로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는 닛산도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시각을 공유했다. 유타카 사와다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수석 부사장이 이 자리에 참석해 전기차 운영으로 인한 혜택을 알렸다. 사와다 부사장은 전기의 원천을 가장 큰 혜택으로 들었다. 그는 풍력, 태양력 등의 재생에너지를 예로 들며 "석유가 유일한 내연기관과 달리 유연하게 전기원을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없다는 점에서 그는 전기차가 친환경차라고 확신했다. 닛산은 2022년 한 해 동안 친환경차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순수전기차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차로 이를 달성할 계획이다.

엘지(LG)화학은 자동차 배터리 시장 1위 업체로서의 전략을 소개했다. 김명환 사장(자동차 배터리 총괄)은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저렴한 배터리 가격, 긴 주행거리, 짧은 충전시간 확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술 발전으로 전기차 배터리가 가격 경쟁력, 500km 이상의 주행거리, 빠른 충전 성능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오는 2022년, 약 400km 주행가능한 배터리 팩의 가격이 7500달러(약 800만 원) 수준으로 공급이 가능한 것인데 이는 현재보다 1/3 저렴한 가격이다. 이는 배터리 가격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코발트 등의 광물 원재료 사용 비중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러한 업체들의 전략은 현실과는 온도차를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충전 인프라의 부족과 미흡한 유지-관리를 지적했다. 선우 교수는 인프라 확충과 관리는 정부 주도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 네트워크 수급을 민간에서 도맡아 할 수 없는 구조이며, 이는 적자에 시달리는 한전에게 불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친환경차 구매 촉진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조금이 아닌 제도적인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노르웨이를 예로 들어 버스전용차선 이용, 세금 혜택, 무료 주차, 신축 건물의 충전소 설치 의무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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