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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열받는 남-북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열린 '2018남북정상회담 환영행사'에서 국군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 사열받는 남-북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열린 '2018남북정상회담 환영행사'에서 국군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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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7일 오전 11시 15분]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하고, 남북고위급회담(16일) 무기한 연기를 통보한 가운데,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미간과 남북간의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의견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북정상간 핫라인(직통전화) 가동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4.27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선언이 차질없이 이행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남북고위급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한측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북미회담 성공 위해 한미·남북간 채널로 긴밀히 입장 조율"

청와대는 17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회의(14차)를 열고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통보와 관련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회의가 끝난 직후 배포한 서면브리핑에서 "위원들은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선언이 차질없이 이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남북고위급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상임위 위원들은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이 상호 존중의 정신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미간과 남북간에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여기에서 '상호존중'이라는 표현은 역지사지하자는 의미다"라며 "지금 북한과 미국이 회담을 준비해오면서 뭔가 입장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로간에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이해해 보려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상호존중'이라는 말에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역지사지하자'고 표현한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북한이 제기한 문제들을 조금 더 이해하는 게 좋겠다는 의미다"라며 "북한도 대화하겠다는 자세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간과 남북간의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간 핫라인 통화를 통해 중재에 나설지 주목된다. 지난 4월 20일 문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과 북한 국무위원회를 연결하는 남북정상간 핫라인이 연결됐다.

남북정상간 핫라인 가동될까? "그건 말하기가 좀..."

청와대에 설치된 남북직통전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8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남북정상간 직통전화(핫라인)이 설치되어 시험통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 청와대에 설치된 남북직통전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8남북정상회담을 앞둔 4월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남북정상간 직통전화(핫라인)이 설치되어 시험통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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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NSC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난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남북정상간 핫라인 통화는)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틀 전인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난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핫라인 통화는 양측 소통이 서로 부족할 때 채우기 위한 것이다"라며 "뒤집어서 말하자면 핫라인을 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양측이 소통되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길잡이 역할을 자임해온 만큼 지금 남북과 북미간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서는 남북정상간 핫라인을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 문제만 생기면 주로 중국에 급히 가서 시진핑 주석이나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라며 "이런 식이 되면서 (북한이) 우리 정부와 협의하는 모습을 아직 보여주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럴 때 전화통화하자고 만든 것이 핫라인 아닌가?"라며 "지금 북미 간에 안 풀리는 문제가 많을 때 누가 나서야 되나? 우리 정부가 북한, 미국을 아우를 수 있는 중재 외교 또 우리가 당사자라는 당사자 외교를 전개해야 될 상황이지 북미회담의 상황 여부, 추이나 지켜보면서 방관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언급한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NSC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NSC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오는) '한미간, 남북간 여러 채널 통해서'란 표현에는 우리 정부와 대통령이 중재자로서 역할을 좀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한미간에는 당장 다가오는 22일 정상회담을 통해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북한의 입장과 태도를 충분히 전달하고, 또 반대로 북한에도 미국의 입장과 견해를 충분히 전달할 것이다"라며 "그러면서 서로간 입장 차이를 보정하고 접점을 찾아가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여러 가지 채널에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통화도 포함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말하기가 좀 (곤란하다)"라고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6.15 공동행사 준비 등 차질없이 이행"

또한 청와대는 "상임위 위원들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참관, 6・15 공동행사 준비 등 앞으로의 남북관계 일정들을 판문점선언의 합의 정신에 따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번에 이런 난관과 장애는 있지만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본 일정대로, 합의한 약속대로 이런 것들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는 의미다"라며 "이렇게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지금 처해 있는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선대부속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검사와 스폰서><시민...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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