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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 위치
▲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북부센터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 위치
ⓒ 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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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법 15조에 의거하여 설치된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2007년 서울중앙센터 건립 후 전국 17개 센터가 설치되어 여성의 창업과 여성기업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왔다. 지난 4월3일 양주시 옥정신도시에 17번째 센터인 경기북부센터(센터장 박창숙)가 문을 열고 여성 창업 지원에 나섰다. 현재 11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2개 업체가 심사 대기 중이다.

양주시 옥정신도시 한길프라자 5층에 자리 잡은 경기북부센터는 전용면적 943.34㎡ 규모에 여성창업 보육실과 교육장, 소회의실, 휴게실, 전시홍보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옥정신도시에 위치한 경기북부센터는 신도시의 특성에 걸맞는 업체들이 입주해있어 눈길을 끈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성, 지성, 예술, 어학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컨텐츠 사업을 이끌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센터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경기북부센터의 박승호 팀장의 설명이다.

"여성기업 종합정보포털에서 전국 17개 센터의 입주기업모집 공고를 참고하셔서 해당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여성이 대표로 있고, 사업등록 기준 창업 2년 미만의 업체라면 입주신청 대상에 해당합니다. 여성기업 종합정보포털에서 입주신청서, 사업계획서, 회사소개서 등 소정의 양식을 제출하면 서류심사를 거쳐 사업설명회 심사를 통과하면 입주기업으로 선정됩니다. 입주기업에 선정되면 3년간 센터에서 사무실과 각종 시설을 저렴한 임대료(경기북부센터 기준 10평 기준 15만 원)에 이용할 수 있고 창업컨설팅을 제공합니다."

박 팀장은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여성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해볼 것을 권했다. 사업 아이디어가 있는 여성 예비창업자, 창업 2년 미만의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심사하여 우수작을 선정, 포상하는 행사로 지난해까지는 상금을 수여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부터는 펀드 조성으로 시상 방식을 바꿔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상자에게는 센터 입주 심사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창업전문가들이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 경기북부센터 개소식(2018.04.03)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 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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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에 시니어 창업을 선택한 (주)마노 한영희 대표(65세)는 남편(허석범 67세)과 함께 오래전 한일 합작 화학회사를 추진하다가 중단한 '친환경 비할로겐계 수용성 난연재' 개발을 10여 년만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화재발생시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자기소화성(불씨를 제거했을 때 불꽃이 스스로 꺼지고 연소가 계속되지 않는 재료의 성질)을 강화한 난연제를 완성했다. 2015년 특허출원, 2017년 기초제품의 특허등록, 2018년 펄프보드의 특허출원을 마치고 상품화를 진행 중이다.

'친환경 비할로겐계 수용성 난연재'는 전자제품의 플라스틱 외장재로 활용되는데 환경적인 규제도 매우 까다로운 제품이어서 유럽시장에서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전량 수입제품을 사용했던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주)마노의 시장 진출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굴지의 화학기업들에 샘플을 제안하여 호평을 받고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영희 대표는 친환경 난연재의 필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플라스틱을 태울 때 생기는 다이옥신이 생물체의 내분비계 기능을 방해하는 환경호르몬, 발암물질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있습니다. 이런 다이옥신이 생물체의 체내에 흡수되고 축적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매우 빠르고 심각하게 진행됩니다.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 대중화되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마노는 2017년 경기도 테크노파크 지식재산 기반창업 IP 나래지원사업공모에서 국제기준 상용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1위로 선정, 특허컨설팅 및 맞춤형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경기과학경제진흥원 기술 지원과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사무공간을 제공받으면서 전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친환경 비할로겐계 수용성 난연재 개발업체 (주)마노
▲ 김지환 전무, 한영희 대표, 허석범 이사(왼쪽부터) 친환경 비할로겐계 수용성 난연재 개발업체 (주)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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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만에 상품화 결실을 보게된 한 대표는 그동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업을 재개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2004년, 이미 제품 개발은 거의 끝난 상태였고, NHK에서 취재할 정도로 품질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측 파트너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당시 지분 정리만 하고, 후일을 기약하면서 사업을 중단해서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제가 회사 전반에 대한 운영과 홍보를, 남편이 재무·회계 관련 업무를, 일본에서 알게된 김지환 연구원이 연구개발을 하면서 상품화를 다시 준비하고 있는데 몇몇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창업에 대한 꿈이 있는 여성이라면 지자체, 중소벤처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을 적극 활용하길 당부했다. 포기할 뻔한 아이템이었지만 끈기를 가지고 사업을 진행했더니 차츰차츰 꿈이 현실화되는 과정을 지켜본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요즘 60대에게는 퇴직하고 가정에만 머물기에는 너무 길고 지루한 시간이라는 한 대표는 바쁜 생활이지만 인생 2막이 활짝 펼쳐지는 느낌이라면서 아이디어가 있다면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라고 조언했다. 


태그:#양주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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