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브라질 축구대표 23인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브라질 축구대표 23인 ⓒ 브라질 축구햡회 공식 홈페이지


월드컵을 논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팀이 있다. 바로 브라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중 유일하게 월드컵 전 대회에 출전한 브라질은 세계 정상에만 5번(역대 최다) 오른 전통 강호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엔 늘 최고의 공격라인이 존재했다. '축구의 신' 펠레와 삼총사(바바-자갈루-가린샤)를 앞세웠던 1958 월드컵을 비롯해 1962 월드컵(아마리우두-바바-자갈루-가린샤), 1970 월드컵(펠레, 토스탕, 자일징요, 히벨리누) 모두 당대 최고의 공격진을 앞세워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 밖에도 1994 월드컵에서 보여준 호마리우-베베토의 환상 투톱 라인과 호나우두(Ronaldo)-히바우두(Rivaldo)-호나우딩요(Ronaldinho)로 이어지는 '3R'은 지금까지도 많은 축구팬들에게 회자되는 공포의 공격 라인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에서 통산 6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브라질이 15일(한국 시각) 세계 톱클래스 공격수 3명이 포함된 월드컵 최종 명단(23명)을 발표했다. 100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이들답게 면면이 화려함 그 자체였다.

브라질이 선택한 공격 3인방, 세계 정상 이끌까

 브라질의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브라질의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 BBC 공식 홈페이지


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선택한 월드컵 최종 명단은 예상대로 유럽파 선수(19명)들로 대거 구성됐다. 이번 명단에서 브라질 국내파는 단 3명뿐이고, 중국 리거도 한 명 포함됐다.  

브라질의 핵심인 공격 라인은 모두 유럽파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 시티), 필리페 쿠티뉴(FC바르셀로나), 로베르토 피르미누(리버풀FC), 더글라스 코스타(유벤투스) 등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무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대거 구성됐다.

주전 공격수로 나설 선수는 올 시즌 각 소속 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네이마르와 제수스, 쿠티뉴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드리블러' 네이마르가 브라질 왼쪽 측면을 책임지고, '1997년생 신예' 제수스는 중앙 자리를, 얼마 전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린 쿠티뉴는 오른쪽 측면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 3인방의 몸값은 무려 54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브라질 최전방 3인방의 실력은 이미 입증됐다. 네이마르는 '이 시대 축구 황제' 호날두, 메시의 위용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고, 만일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메시, 호날두가 10년 동안 양분한 발롱도르 역사도 뒤바꿀 확률이 크다.

브라질리언 공격수로는 드물게 전방 압박 능력이 뛰어난 'No. 9' 제수스는 선수 보는 눈 까다롭기로 소문난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갖췄고, 쿠티뉴 역시 결정력, 돌파, 플레이 메이킹 등 각종 기술을 고루 갖춘 만능형 공격수다.

하지만 축구계에선 이들의 활약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한다는 전망도 적잖다. 그간 브라질은 최고의 이름값을 갖춘 공격 라인을 앞세웠지만 실패한 경험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 당시 '마법의 4인방'을 구축했던 호나우딩요-카카-아드리아누-호나우두 라인은 지네딘 지단을 앞세운 프랑스의 아트 사커에 제대로 된 공격 한번 못하고 무너졌고, 2010(파비아누-호비뉴-카카), 2014(네이마르-오스카-프레드-헐크) 대회에서도 기대 이하의 성적(8강, 4강)으로 자국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월드컵 때마다 우승후보를 언급하면 정반대로 실현돼 '저주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는 펠레의 예견 또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펠레는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로 자국 브라질을 꼽은 바 있다. 

브라질 대표팀 WC 최종 명단(23인) 
공격수 :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 시티), 필리페 쿠티뉴(FC 바르셀로나), 로베르토 피르미누(리버풀), 더글라스 코스타(유벤투스) 타이슨(샤흐타르 도네츠크)

미드필더 : 페르난지뉴(맨체스터 시티), 파울리뉴(바르셀로나), 헤나두 아우구스토(베이징 궈안), 프레드(샤흐타르 도네츠크), 윌리안(첼시),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미란다(인터밀란), 다닐루(맨체스터 시티), 파그너(코린치아스), 제로멜(그레미우),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필리페 루이스(AT마드리드), 치아구 시우바, 마르퀴뇨스(이상 파리 생제르맹)

골키퍼: 알리송(AS로마),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카시오(코린치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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