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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는 14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는 14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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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나섰던 김영선(58) 전 한나라당 대표는 '잘못된 공천'이라 하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선 전 대표는 14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경남 거창이 고향으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뛰어왔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4월 김태호 전 지사를 경남지사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이에 김 전 대표와 안홍준 전 국회의원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경남지사 후보 공천 효력정지 등 가처분신청'과 '공천무효소송'을 냈다.

법원은 "정당의 공천절차나 그에 따른 결정이 당헌과 당규 등에 근거를 두고 있고, 달리 앞서 본 헌법이나 정당법,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민주적인 절차와 원칙에 위배되는 등으로 객관적인 합리성과 타당성을 현저히 잃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 쉽사리 그 효력을 부인할 수 없다"며 지난 9일 기각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영선 전 대표는 "규정에 없는, 공천 이후에 이루어진 편파적 여론조사의 점과, 규정에 없는 전략공천의 점에 관한 판단을 회피한 채, 자유로운 민주적 공천의 보장을 외면한 것은 사법부의 임무를 저버린 것"이라 했다.

그는 "권력기관인 법원이 권력기관으로 군림하는 법원의 폭거"라며 "3·15 부정선거는 현장에서의 수백표의 투표부정이라면, 부정공천에 의한 민주주의 위반은 본질적이고 시스템적인 선거의 거악이다. 공천 악을 척결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고 국가적 과제"라 했다.

또 그는 "공천은 선거의 전제이고 공천이 잘못되면 선거가 잘못되고, 선거가 잘못되면 정치는 사상누각이 된다"고 했다.

김영선 전 대표는 "이번 경남지사 후보 선정에 있어서 당 지도부와 당은 무기력함을 보여주었다"며 "그러나 저는 자유한국당이 국민과 도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나라를 구하는 개척정신과 민의에 봉사하는 자세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시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흔들리는 국운을 바로 잡는데 힘을 보태고자 백의종군 하겠다"며 "적폐의 구덩이로만 흘러가고 민생의 파탄이 거듭되는 대한민국을 새로운 기운과 정성으로 바로 잡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남인들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는 그날을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며 "맨발로 마라톤을 하는 자세로 경남이 비상하고 대한민국이 살아 날 수 있도록 경남인들의 사랑을 정성으로 모아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태그:#자유한국당,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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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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