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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최다 추천을 받고 있는 청와대 국민청원 제목이다. 청와대가 지금껏 올라온 국민청원 약 16만 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청원이 주로 여성·아기·학생 등 약자를 위한 호소가 전달되는 직접적 통로 역할을 했다"고 한다.
 14일 최다 추천을 받고 있는 청와대 국민청원 제목이다. 청와대가 지금껏 올라온 국민청원 약 16만 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청원이 주로 여성·아기·학생 등 약자를 위한 호소가 전달되는 직접적 통로 역할을 했다"고 한다.
ⓒ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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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

14일 최다 추천을 받고 있는 청와대 국민청원 제목이다. 피해자 성별 관계없이, 공평한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이 청원은 지난 11일 시작된 지 3일 만인 14일 오후 6시 현재 참여 인원이 32만 명을 넘어섰다. 청와대는 참여 20만 명 이상인 청원에 대해 각 부처 장관 등이 직접 공식적으로 답하고 있다.

앞선 목소리들은 어땠을까. 청와대가 지금껏 올라온 국민청원 약 16만 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청원에서 '대통령', '아기', '여성', '처벌', '정책', '학생' 등 순으로 단어가 자주 언급됐다고 14일 알렸다. "청원이 주로 여성·아기·학생 등 약자를 위한 호소가 전달되는 직접적 통로 역할을 했다"는 게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평가다. (국민청원 게시판 직접보기)

청와대는 앞선 국민청원이 주로 인권·성평등, 안전과 환경 등 분야 순으로 집중돼 국민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청원이 시작된 지난해(2017년) 8월 19일부터 지난 4월 13일까지 제안된 총 16만 건 청원을 전수 분석한 결과로, 분석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진행했다.

추천수 20만 건 이상을 받은 국민청원은 14일 현재까지 35건이었으며, 이 중 인권·성평등 분야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안전·환경은 5건, 문화·예술·체육·언론 등은 4건이었다. 추천수 상위 100건을 분야별 집계한 결과 인권·성평등(19%), 보건복지(13%), 안전·환경(10%) 순으로 나타나 역시 인권·성평등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천수와 관계없이 전체 조사대상을 분석한 결과는 어떨까. 전체 약 16만 건 중에서는 '정치개혁' 관련한 청원이 18%로 가장 높았다. '자유한국당 세비 반납', '국회의원들 세비 반납',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 세비 지급 중단' 청원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 인권·성평등(10%), 안전·환경(7.7%), 육아·교육(7.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청와대가 지금껏 올라온 국민청원 약 16만 건 빅데이터를 전수분석했다.
 청와대가 지금껏 올라온 국민청원 약 16만 건 빅데이터를 전수분석했다.
ⓒ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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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SNS 상 민심은 '여성'... 성평등 교육 의무화 등에 의견 모여

청와대는 "청원이 문을 연 작년 8월부터 하루 평균 600~700개 청원 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청원에 담긴 국민 마음,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해 핵심 키워드가 포함된 언론보도, 100대 국정과제 등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고 알렸다.

그 결과, 국민 청원에서 확인된 관심사와 뉴스·블로그·트위터 등 언론보도와 SNS에서 언급된 키워드 관심사는 그 순위가 서로 달랐다.

'대통령'이 1위로 가장 자주 언급됐던 국민 청원과 달리, 뉴스·블로그·트위터 등에선 여성(36.8%), 대통령(30.6%), 학생(24.8%), 아기(7.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미투(Metoo, 나도 고발한다는 뜻의 캠페인)' 운동에 대한 지지, 성차별 등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나타났다는 뜻이다.

또 핵심 키워드가 포함된 청원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성'은 성범죄 처벌 강화와 성평등 교육 의무화, 시험관 시술과 같은 난임 문제 등에 관심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키워드 관련한 청원은 주로 대통령제 개헌 문제, 국민소환제, 전임 대통령 문제 등에 주로 언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국민청원은 국회 입법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 앞서 2월 초 참여 20만 명을 넘긴 '초·중·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국민청원은 이후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의 법안 발의 내용으로도 이어졌다. (관련 기사 : '미투' 1호 법안 나왔다... "유치원 때부터 성폭력 예방 가르쳐야")

청와대 분석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총 8건이 답변 기준(청원참여 20만 명)을 넘겼으나 2월 이후 27건(77.1%)이 20만 지지를 얻는 등 청원에 관한 관심은 최근 들어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은 주로 토요일, 월요일, 금요일 순으로 접수됐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관련해 "국민이 직접 묻는 국민청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며 "실제 국민이 원하는 '내 삶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국정 운영과 정책 구현에 전 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라는 국정철학에 따라 2017년 8월부터 이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청원은 정치개혁, 외교/통일/국방, 일자리, 미래, 성장동력, 농산어촌, 보건복지, 육아/교육, 안전/환경, 저출산/고령화 대책, 행정, 반려동물, 교통/건축/국토, 경제민주화, 인권/성평등, 문화/예술/체육/언론, 기타 등 17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다.


태그:#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문재인 대통령, #여성, #성평등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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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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