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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신공항 조감도.
 가덕신공항 조감도.
ⓒ 부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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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만 되면 되살아나는 가덕신공항이 돌아왔다. 수년째 총선, 대선을 거쳐 다시 지방선거로 쳇바퀴 도는 가덕신공항 논쟁은 수면 아래 있다가도 선거 때만 되면 다시 나타나곤 했다. 6월 지방선거라고 해서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달라진 건 후보들 사이에서도 "이제 그만하자"는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는 정도이다.

이미 가덕신공항은 지난 2011년과 2016년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연거푸 내려지며 기존의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맺어졌다. 특히 2016년에는 국내 정치에 영향을 받지 않겠다며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까지 용역에 참여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 가덕신공항을 다시 끄집어낸 건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다. 오 후보는 출마 선언을 겸한 정책 발표 기자회견 첫머리로 가덕신공항 건설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재선 도전을 선언한 서병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오 후보의 공약에 현실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덕신공항에 시장직을 걸겠다고까지 말했던 서 후보의 입장은 180도 뒤집어졌다.

끝장토론 제안에 오 후보 측 "서병수 돋보이게 하겠다는 것"

나아가 서 후보는 오 후보에게 이른바 '끝장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신공항 논쟁을 선거 초반에 잠재우겠다는 포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 후보 캠프는 지난 11일 공문을 보내, 오는 18일이나 19일 중 1:1 양자 토론을 열자고 요청했다. 서 후보 측은 지난 13일에는 "차일피일 미루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피한다면 정책선거를 염원하는 부산시민들의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 후보 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오 후보 측의 반응은 느긋하다. 신공항 이슈가 선거전에서 유효한 만큼 최대한 쟁점을 투표일까지 끌고 가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14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후보들이 왜 둘만 토론회를 하느냐고 반발하는 상황에서 자기 일정에 맞추라면 되겠나"라면서 "다른 후보들과 조율해서 일정을 정해야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오 후보 측은 "1:1 토론을 하자는 건 서 후보만을 돋보이게 하겠다는 것"이라 덧붙였다. 

"왜 둘만?" 반발 속 공약 우려먹기 비판도 제기

오 후보 측의 말대로 다른 후보들은 가뜩이나 양자 구도로 몰리는 선거판에 1:1 토론회까지 더해지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바라보고 있다. 자신 역시 신공항 공약을 제시한 이종혁 무소속 예비후보는 1:1 토론을 "끝장토론이 아니라 막장 토론"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1:1 토론은) 후보 간의 공정경쟁을 해치는 민주주의 파괴 책동"이라면서 "이는 헌법이 규정하는 국민 기본권인 평등권을 파괴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해묵은 논란을 쟁점화하는 오 후보와 서 후보를 향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성권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부산시민들이 '표'로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면서 "10년 묵은 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김해신공항'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 부산시민들을 볼모로 정쟁에만 매달리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박주미 정의당 예비후보의 시선도 회의적이다. 박 후보 측은 "신공항 문제로 부산은 이미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했다"라면서 "끝장도 안 날 문제 가지고 괜히 부산시민들의 아까운 시간과 전파 낭비하지 말 것을 두 후보에게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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