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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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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에서 손을 씻어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과거 4대 강 사업 이전에는 가끔 답사 과정 중에 버려진 손을 강물에 씻곤 했습니다. 하지만, 4대 강 사업 이후에 금강에서 손을 씻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수심도 깊을 뿐 아니라 씻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더러워 손을 씻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었습니다.

그런 강이 바뀌고 있습니다. 4대 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세종보와 공주보가 완전히 개방된 지 6개월이 되어 갑니다. 11월 13일 개방을 시작한 세종보는 이제 강의 모습을 많이 회복했습니다. 이제 손을 씻을 수 있는 기본이 되어 있습니다. 흐름이 생기면서 우선 눈으로 보기에 맑게 느껴집니다. 4대 강 사업 이후 매년 녹조를 걱정해야 했던 강이 이제는 아닙니다.

이제 세종보 상류에는 맑은 물이 흐릅니다. 맑아진 물 덕에 거부감 없이 손을 씻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일 담사과종에서 손을 씻었습니다. 지인이 찍은 사진을 14일 보내주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합니다. 금강으로 유입되는 작은 지천에서 씻었지만 이렇게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경천동지 할 일입니다.

원래 강은 이런 곳입니다. 손도 씻고 모래놀이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금강이었습니다. 물을 가둬 접근을 금지시켜 놓았던 강을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이제 진짜 강이 될 수 있도록 더 준비해야 합니다.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는 낙동강의 보들과 금강의 세종보도 열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모든 수문이 열려 언제든 손을 씻고 모래를 밟을 수 있는 강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태그:#모이, #금강, #4대강, #세종보, #공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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