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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묻다', 2018, 종이상자에 목판화, 대안공간 눈
 임동현, '묻다', 2018, 종이상자에 목판화, 대안공간 눈
ⓒ 임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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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눈은 5월 16일까지 한 개인을 위한 헌정 전시 '이서순, 같이'전을 개최한다.

'이서순, 같이'전은 작가 안다은·안수인·이서연·임동현·티파니 리와 '수다 그림' 동아리원 김정민·이현옥·인승희·한미선 등 9명이 참여한 단체전으로, 이서순씨(85)가 살아온 인생역경을 구술한 기록을 기반으로 한 작업 결과물을 전시한다.

'이서순, 같이' 전은 이씨가 시골의 농사부터, 52세에 서울로 상경해서 시작한 건물 청소 노동, 15만 원 정도의 임금을 벌기 위해 거리에서 폐지와 고철을 줍는 일까지, 끝없이 이어진 생존노동과 빈곤의 그늘 아래에서 사회의 관심으로부터 배제되어 살아온 삶에 대한 참여작가들의 헌정이다.

전시명인 '이서순, 같이'에서 쉼표는 끝없는 생존노동으로 이어진 개인에게 이번 헌정 전시가 이씨에게 작은 쉼의 순간이 되었으면 하는 참여자들의 바람을 의미한다. 제목의 '같이'라는 단어는 이번 전시회가 일인 기획자 주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한 사람의 삶을 공감하고자 하는 다수에 의한 것임을 밝히기 위함이다.

이번 전시는 여러 주체들에 의한 한 개인을 위한 전시라는 점에서 그간 구술기록의 출판이 주로 1인 기록자가 정리한 뒤 기록자의 이름만으로 책으로 완성되는 관행과는 다른 점이 있다. 이씨에 대한 기록물과 함께 여러 작가들이 만든 회화, 조소, 설치 등 다양한 형태 작품을 전시한다.

임 작가는 "이번 전시가 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수많은 '이서순'을 위한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마을기업 행궁솜씨가 후원한다.


태그:#대안공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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