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단독 3위에 오른 한화 이글스 (출처: [KBO 야매카툰] '수금왕' 두산, '5할 묵시록' LG 편 중)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단독 3위에 오른 한화 이글스 (출처: [KBO 야매카툰] '수금왕' 두산, '5할 묵시록' LG 편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고공비행이 지속되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1로 승리해 주중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한화는 21승 16패 승률 0.568로 4위 KIA 타이거즈에 3경기 차로 앞선 3위를 고수하고 있다.

10일 경기는 한화와 로저스의 세 번째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로저스는 2015년 8월 한화에 영입되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로 압도적 면모를 과시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시즌 종료 뒤 한화는 로저스와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19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2016시즌 풀타임을 소화할 에이스 로저스에 대한 한화의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로저스는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의 평범한 성적 끝에 팔꿈치 통증으로 퇴출되었다. 거액을 지불한 한화였지만 로저스는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고 말았다. 수술과 재활을 마친 로저스는 2018 시즌을 앞두고 넥센과 총액 15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로저스의 한국 무대 복귀전 상대는 친정팀 한화였다.

넥센에서 친정팀 한화 상대한 로저스의 돌출 행동

 한화 시절 로저스

한화 시절 로저스 ⓒ 한화 이글스


정규 시즌 개막전인 3월 24일 고척 경기에서 로저스는 6.2이닝 9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한화 타선을 묶고 첫 승을 거뒀다.

이날 로저스는 경기 도중 최재훈과 이용규의 머리를 글러브로 치는 등 돌출 행동을 저질러 KBO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한화 선수들이 아웃되는 순간을 조롱하는 듯한 로저스의 행동은 논란이 되었다.

4월 22일에는 로저스가 2년 전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대전 구장으로 무대가 옮겨졌다. 이날 로저스는 한화를 상대로 9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한화 타선을 보란 듯이 힘으로 눌렀다.

 넥센 로저스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넥센 로저스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10일 경기는 한화와 로저스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로저스는 시즌 3승 중 2승이 한화전일 만큼 한화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만일 세 번째 맞대결까지 로저스가 승리할 경우 명실상부한 '한화 킬러'로 등극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화는 1회초 양성우의 2루타와 송광민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1-1 동점이던 5회초 로저스가 1루 견제 악송구 실책으로 1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양성우의 내야 안타 때 2루수 김혜성의 1루 악송구에 편승해 2-1 리드를 잡았다. 6회초에는 선두 타자 이성열이 3루타로 포문을 열자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로 3-1로 벌렸다.

로저스, 6이닝 3실점 2자책 퀄리티 스타트 기록했지만

 넥센 에이스가 된 로저스

넥센 에이스가 된 로저스 ⓒ 넥센 히어로즈


한화의 필승 의지는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5회말 선두 타자 김혜성의 안타성 타구는 중견수 이용규의 몸을 사리지 않는 다이빙 캐치에 걸려들었다. 2사 후 이정후의 중전 안타성 깊숙한 타구는 유격수 하주석이 건져내 1루에 정확히 송구해 아웃 처리했다. 결국 한화는 삼세번 만에 로저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로저스는 6이닝 9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피안타는 많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넥센 야수들의 공수 지원이 뒷받침되었다면 로저스는 한화를 상대로 3연승을 질주할 수도 있었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한화와 로저스의 맞대결은 향후에도 몇 차례 더 성사될 전망이다. 넥센 장정석 감독도 로저스의 한화전 3경기의 투구 내용이 모두 좋았던 만큼 한화를 상대로 표적 등판시킬 가능성도 있다. 한화와 로저스의 인연의 맞대결은 올 시즌 KBO리그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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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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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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