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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9일 오전 창녕 농협공판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늘과 양파 대책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9일 오전 창녕 농협공판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늘과 양파 대책을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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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양파·마늘 가격 안정 대책 다시 수립하라."

양파·마늘 재배 농민들이 이같이 외쳤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김성만)은 농민들과 함께 9일 오전 창녕 농협공판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해 마늘·양파는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가격폭락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재배면적이 양파는 35.2%, 마늘은 14% 늘어났다.

농민들은 정부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것.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4월 "양파 재배 면적을 전년대비 18.3% 증가 한 것으로 예측하고 봄철 주요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고, "마늘은 전년대비 6%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예측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 했다.

농민들은 "양파는 파종시기에 판매된 종자의 수요가 정확하게 통계 수치에 잡힐 정도로 유통구조가 단순해 통계청 확정 발표와 두 배 이상 차이나는 재배면적 예측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양파의 경우 초과생산량 25만 2000톤 중 생산약정제 물량 1만 7000톤과 수매 2만톤을 제외하면 21만 5000톤에 대해서는 자율감축 등으로 시장격리 하겠다는 것을 정부대책으로 내놓은 것은 대책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이라 했다.

이어 "마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농협중앙회 협동 마케팅 재고물량이 가격 폭락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정부 인수 방안 등 구체적 방안은 없고 수확기 전 재고 소진하겠다는 의미 없는 대책만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농 부경연맹은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한마디로 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농산물가격 안정 포기선언이다"며 "양파, 마늘 생산 농민들이 그냥 알아서 하라는 것도 대책인가 묻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농민에게 죄가 있다면 열심히 농사지은 죄밖에 없다. 또한 농민도 이 나라 국민이다"며 "정부가 나서서 제대로 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정부는 통계 발표와의 차이에 대하여 해명하고 사과하라", "양파의 산지폐기와 정부수배 물량을 확대하라", "농협중앙회 협동 마케팅 마늘 재고물량 전량을 정부가 인수하라"고 요구했다.

또 "양파와 마늘 생산자와 긴밀히 협조하여 수급조절 방안을 마련하라", "근본적인 가격정책 논의를 위한 국무총리 직속 민관협의체를 설치하라"고 이들은 제시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경남은 마늘 최대 생산지이자 양파는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을 생산하는 주산지이다"며 "전국 생산농가들과 함께 오는 5월 15일 서울에서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하여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 밝혔다.


태그:#마늘,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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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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