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변호사' 거악소탕 법정활극! 김진민 감독(가운데)과 배우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12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무법변호사' 거악소탕 법정활극! 김진민 감독(가운데)과 배우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12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이정민


배우 이준기와 스타 연출자 김진민 PD의 인생작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하나의 작품을 꼽을 것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신작 <무법 변호사>. 과연 이들의 두 번째 인생작이 될 수 있을까?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에는 김진민 PD와 배우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가 참석했다.

<무법변호사>는 가상의 도시 기성시를 배경으로, 법 대신 주먹이 앞서는 무법(無法)변호사가 권력에 맞서며 무법(武法)변호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기성시로 온 무법 변호사 봉상필 역은 배우 이준기가, 변호사 출신 사무장 하재이 역은 배우 서예지가 연기한다. 기성시 악의 정점인 차문숙 판사 역은 배우 이혜영, 깡패 출신 기업 회장 안오주 역은 배우 최민수가 맡아 극에 강렬한 카리스마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개늑시>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김진민 PD-이준기  

'무법변호사' 이준기-서예지, 거악소탕할 선남선녀 배우 이준기과 서예지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12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무법변호사' 이준기-서예지, 거악소탕할 선남선녀 배우 이준기과 서예지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12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이정민


김진민 PD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출자로서 언제나 꿈꿔왔던 조합 중 하나를 이루게 됐다"면서 '꿈의 조합'이라고 표현했다. 김 PD는 "이분들의 앙상블을 어떻게 잘 만들어갈지가 매일매일의 숙제"라면서 "제 연출력의 끝을 보게 되는 작품일 것 같아 두렵기도 영광이기도 하다. 끝까지 잘 해낼 수 있길 매일매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진민 PD와 11년 만에 재회하게 된 이준기는 "우선 오랜만에 찾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내가 연기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김 PD는 '이준기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개늑시>로 서로의 인생작을 만든 탓에, 그 이상의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 마이너스가 될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김진민 PD는 이준기에게 봉상필 역을 제안했고, 이준기는 받아들였다.

"감독님이 '<개늑시>가 네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면, <무법변호사>로 10년 더 먹고 살게 해줄게' 하시더라고요. 정말 따뜻했어요. 그동안 연기적인 부분이나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매너리즘이라고 할까, 정체되어 있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어요. 다시 한번 감독님을 만나 깨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준기) 

김진민 PD는 11년 전 이준기에 대해 "지금까지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이 남아있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여전히 태도와 열정은 변함이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보다 더 유연해졌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자기 방식으로 소화할 줄 아는 사람이 됐더라. 그사이 엄청난 스타가 됐지만, 여전히 스태프와 다른 배우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오래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하재이 역에 캐스팅된 서예지는 최근 <구해줘>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바 있다. 서예지는 "우울하고 다운된 작품이라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캐릭터가 뭐가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때마침 김진민 PD님의 출연 제안이 있었고, 밝고 쾌활한 하재이를 연기하다 보면 전작의 우울함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많은 액션 드라마들이 남성 캐릭터 위주로 흘러가게 되고, 여배우가 존재감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서예지 역시 그런 고민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서예지는 "감독님이 현장에서 여배우도 액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여건을 만들어주셨다"면서 "(카리스마 강한 선배들과의 연기에) 기가 눌리기보다 기를 받고 있다. 선배님들이 재미있게 밝은 에너지도 주시고 쾌활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명불허전 카리스마, 이혜영-최민수 

'무법변호사' 이혜영-최민수, 카리스마 옆에 카리스마 배우 이혜영과 최민수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12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무법변호사' 이혜영-최민수, 카리스마 옆에 카리스마 배우 이혜영과 최민수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12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이정민


극 중 악의 정점에 선 차문숙, 안오주 역을 맡은 배우 이혜영과 최민수는 명불허전의 카리스마와 연기력을 자랑하는 이들이다. 이혜영은 최근작 <마더> 차영신 역을 통해 강인한 모성애를 선보였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역할을 위해 늘 침대에 누워있던 이혜영은 실제로도 몸과 마음이 아파 힘들게 연기를 해야 했다고. 그때 도움을 준 것이 <무법변호사> 차문숙이었다.

"평소 역할에 빠지면 헤어 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래서 차영신은 연기할 때도 힘들었지만, 어떻게 나와야 하나 걱정도 많았는데 그때 차문숙 시놉시스를 보게 됐어요. 차문숙의 강인함이 저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고 싶게 만들었어요. 차영신에 몰입하는 힘도 줬고요. 선택이라기보다 운명처럼 차문숙을 곡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혜영) 

이혜영은 우선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후배 연기자들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준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놀랐다. 너무 신사고, 연기도 잘하고, 세련됐다"고 칭찬했고, 서예지에 대해서는 "연기 잘하는 건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함께 연기해보니 관능적으로 아름답더라. 허스키한 목소리도 굉장히 멋있다. 앞으로 지켜보고 싶은 후배"라며 극찬했다. 

이혜영과 최민수는 1990년 영화 <남부군>, 1991년 영화 <겨울 꿈은 날지 않는다>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혜영은 "그때는 내 연기에만 신경 쓰느라 (최민수의 연기가) 잘 기억이 안 났는데, 이번에 만나니 정말 놀라운 배우더라. 흔히 함께 연기하는 걸 '호흡 맞춘다'고 하는데, 최민수의 호흡은 남다르다. 어떨 땐 질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연기하다 사레 들린 적도 있다고. 감독에게 '우리 잘 가고 있는 거 맞냐, 연기 호흡이 맞다고 볼 수 있는 거냐' 되물었을 정도란다. 

최민수는 "연기는 뜻하지 않은 모습, 만남에 대한 기대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몇십 년씩 연기한 사람들이다. 연기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리액션할 시간을 길게 줌으로서 뜻하지 않은 표정이나 계산되지 않은 모습을 끌어내는 게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민수 "담배도 못 피우게 하고 흉기도 못 들게 하고..."

'무법변호사' 최민수, 역사에 길이 남을 포즈 배우 최민수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어울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12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무법변호사' 최민수, 역사에 길이 남을 포즈 배우 최민수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어울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12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이정민


'무법변호사' 최민수, 몰래카메라 말고 셀프카메라 배우 최민수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셀프카메라를 찍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12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무법변호사' 최민수, 몰래카메라 말고 셀프카메라 배우 최민수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셀프카메라를 찍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12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이정민


최민수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제작발표회의 흥을 돋웠다. 기자들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한다거나, 포토타임에 갑자기 바닥에 엎드리는 포즈를 취하는 등 특유의 자유분방한 행동으로 모두를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하면 내가 욕을 먹겠지만, 그래도 해야겠다"면서 자신의 소신을 밝힐 땐 진지했다. 연기자로서, 방송 심의 안에서 '악의 정점'을 표현하는 어려움을 고백할 때였다.

"담배도 못 피우게 하고, 흉기도 못 들게 하고, 욕도 하면 안 돼요. 교양 프로그램도 아니고, 디즈니 만화도 아닌데. 촬영하면서 솔직히 (표현의) 한계점을 느끼고, 힘듭니다. 저는 이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못 하게 해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개인적인 불만입니다." (최민수) 

최민수는 "<무법변호사>는 악인과 선인이라는 이분법적인 논리구조를 모호하게 다루는 느낌"이라면서 "즐겁고 재미나게 작품을 만들고 있지만, 그 뒤에는 무겁고 어두운 모습도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 이 작품을 택하게 됐다. 선악의 모호함을 찾아가는 건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무법변호사' 시청자들을 향한 큰절 김진민 감독(가운데)과 배우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12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무법변호사' 시청자들을 향한 큰절 김진민 감독(가운데)과 배우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12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이정민


견고한 '악의 카르텔'이 장악한 가상의 도시와, 그 안에서 정의를 지키기 위한 주인공들의 고군분투는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스토리다.

김진민 PD는 유사 장르 드라마들과 <무법변호사>의 차이점으로 '배우'를 꼽았다. 이야기가 아무리 탄탄하고 좋아도, 결국 시청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건 배우 개개인이 가진 힘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김 PD는 "두 주인공, 그리고 이혜영 최민수 선배님의 엄청난 카리스마의 앙상블은 감히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연기 배리에이션이 너무 좋아서 상상할 수 없는 부분까지 담아내 주신다"고 극찬했다.

이혜영은 "셰익스피어는 수천, 수만 번 공연돼도 배우와 연출,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새롭게 느껴지지 않느냐"면서, "하물며 제목도, 스토리도, 작가도 다른 드라마인데 '한 부류'로만 생각하는 건 극히 위험한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PD는 <무법변호사>를 "복수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즐거운 이야기, 유쾌하면서도 사람들의 짐을 덜어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주말 오락물로서도 손색없을 것'이라는 김 PD의 자신감은 과연 시청자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까? tvN <무법변호사>는 오는 12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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