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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박사모' 경남본부가 김일권 전 양산시의회 의장이 '중앙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는 내용을 알린 글.
 2011년 '박사모' 경남본부가 김일권 전 양산시의회 의장이 '중앙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는 내용을 알린 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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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민주당) 양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일권(66) 전 양산시의회 의장의 박사모 활동 경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 자유게시판이 양산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민주당 경남도당이 지난 4일 양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한 뒤, 게시판에는 관련 글이 수십개 올라오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3~4일 사이 권리당원선거인단(50%)과 안심번호선거인단(50%)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벌여, 김일권 후보를  양산시장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

경선 결과, 김일권 전 양산시의회 의장은 45%, 심경숙(50) 양산시의회 부의장은 21.05%(가산점 25% 반영), 최이교(54) 전 서형수국회의원 보좌관은 42.00%(가산점 10% 반영)를 얻었다.

김일권 후보는 옛 한나라당과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전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06년경 옛 한나라당 양산시의원을 지냈고, 2011년 '박사모' 중앙상임고문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후 김 후보는 민주당 활동을 해왔다. 김 후보는 송인배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이 2012년 총선(양산)에 나섰을 때 공개적으로 그를 돕기도 했고, 그해 12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

김 후보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새정치민주연합의 양산시장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간판으로 두 번째 양산시장에 도전하는 셈이다.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선거대책위원장이 양산을 찾아 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에는 문재인대통령후보 자치분권균형발전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경남도당 지방자치특별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그런데 김일권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정되자 민주당 경남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

게시판에는 "민주당 양산시장 후보가 박사모 중앙상임위원 출신이다. 정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거나 "박사모 중앙상임위원이라는 과거를 가진 후보라면 지지를 철회한다", "꼭 재심해야 한다", "이럴려고 촛불을 든 게 아니다", "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박사모는 아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 와 있다.

이같은 주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게시판에는 "해당 후보는 가산점 없이 원점수만으로 후보로 선출되었다. ...결과에 대한 시비거리는 있겠지만 모두가 함께 같은 목표로 나아가야 하는 시점이다"는 글도 있다.

이번 민주당 양산시장 후보 경선은 치열했다. 모두 8명의 예비후보가 나섰고, 최종 경선은 3명으로 치러졌다. 김 후보는 민주당 경남도당 면접 과정에서 탈락했다가 중앙당이 재심을 받아들여 최종 경선에 들어갈 수 있었다.

1차 경선에서 탈락했던 박대조, 임재춘 예비후보는 지난 4월 공개적으로 김일권 후보를 지지선언하기도 했다.

또 지난 2월 김 후보의 출판기념회에는 전재수 국회의원과 권민호 전 거제시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이 참석했고, 추미애 당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등이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김일권 후보는 6일 전화통화에서 "'박사모'는 2011년 일이었고, 당시 영남에서 그 쪽 성향이 많았고 저는 약간 거드는 정도였다. 지역 정서도 있고해서 잠깐 그랬다"며 "이후부터 민주당 후보를 도왔거나 민주당으로 선거를 치렀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면접을 거치면서 다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정경원 민주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김일권 후보와 관련해 이의신청이나 재심 신청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홈페이지 게시판은 살펴보고 있다. 새로운 내용이 들어오면 따져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양산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김일권 후보와 자유한국당 나동연 현 시장, 바른미래당 허용복 후보가 나선다.


태그:#더불어민주당, #김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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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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