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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대학본부
 인천대학교 대학본부
ⓒ 인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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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체육학부 신임교수 채용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한 퇴임교수가 인천대 직원과 대학본부에 발송한 호소문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학기 체육학부 일부 교수들이 특정 인물을 체육학부 특수체육 분야 교수로 채용하기 위해 규정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하다가 채용이 중단됐다. 그러나 2017년 2학기에 다른 분야로 전공을 바꿔 특정 인물을 교수로 채용했다

이 채용비리를 주도했다는 일부 교수들은 2016년 당시 1차 서류 심사에서 대학지침에 따라 '지원자의 학위과정 및 학위논문이 모집분야에 대해 부합되는 정도'등을 판단하도록 돼 있는 학력 심사를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는 1등급, 유명 사립대는 2등급, 기타는 3등급 등으로 분류해 심사를 진행했다.

이어 내부 심사위원 6명과 외부 심사위원 3명으로 진행되는 2차 심사에서 외부 심사위원을 특수체육 분야와 전혀 상관 없는 인사들로 구성했다. 이 외부 심사위원들은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심사를 진행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교수들과 친분이 있는 교수들이었다.

3차 최종 심사에서 인천대 총장은 0점, 부총장과 교무처장은 6점을 부여한 지원자에게, 채용비리를 의심받는 교수가 30점 만점을 줬다.

이런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 돼 대학당국은 채용을 중단했다.

그러나 1년 후 특수체육 교수 임용에 지원했던 자가 운동신경역학 교수 모집에 지원해 2017년 2학기 인천대 교수로 채용됐다.

호소문을 발송한 교수는 "일부 교수들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밀었던 지원자가 1년 뒤 전공을 바꿔 채용됐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일부 교수들이 제자에게 수업을 맡겨 수업을 하지 않고도 수당을 챙겨가거나, 제자의 석사 논문을 표절해 연구비를 부당으로 수급하는 등 여러 문제를 저질러왔다"며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나를 '트러블 메이커'로 취급하며 퇴임 후 명예교수 위촉에서도 제외시켰다"고 주장했다.

대학본부는 이런 주장을 근거로 현재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대 감사팀은 "2017년 2월에 2016학년도 1학기 채용 중단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고 문제가 없다고 결과가 나왔다. 2017년 2학기에 채용이 된 부분은 지금 감사를 진행 중이다. 특수체육에서 운동신경역학으로 전공을 바꾼 것은 지원자가 바꾼 게 아니라 학교에서 모집분야를 바꾼 것이고, 지원자는 그 자격을 충족해 교수로 채용 된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감사결과는 5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태그:#인천대, #교수, #채용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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