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 토론토를 제압하고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7일 오전(한국시각)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JD 마르티네즈와 헨리 라미레즈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4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보스턴은 19승째를 거두며 리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편 토론토의 오승환은 4-5로 뒤진 8회 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7경기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오승환의 방어율은 1.93에서 1.74로 내려갔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은 쪽은 토론토였다. 토론토는 상대팀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초반부터 흔들며 선제점을 내는 데 성공했다.

2번 타자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스모크가 우전 안타를 쳐내면서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솔라르테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필라가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치면서 선제 득점을 냈다.

2회에도 토론토의 기세는 이어졌다. 2사 후 9번 타자 트레비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비거리가 133m나 될 만큼 대형 홈런이었다.

보스턴도 곧바로 만회하는 득점을 올렸다. 홀트가 2루타로 출루했고, 베닌텐디가 1타점 2루타를 치면서 1점을 만회했다.

토론토는 보스턴에게 1점을 허용했지만 기세는 여전했다. 이번 시즌 부진하던 스모크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응수하는 득점을 올렸다.

4회 초 보스턴은 반격을 감행했다. 마르티네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누네즈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데버스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며 3-2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 보스턴은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5회 초 2사 후 베닌텐디와 라미레즈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JD 마르티네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치면서 5-3으로 순식간에 역전을 만들었다.

7회 토론토는 보스턴의 스미스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전 타석에서 홈런을 쳐냈던 트레비스가 스미스의 싱커를 3루타로 연결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트레비스는 모랄레스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오면서 1점을 추격했다.

토론토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보스턴은 9회 끝판왕 킴브럴을 내며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고, 킴브렐은 9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보스턴은 최근 연전연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24경기 만에 19승을 달성하며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보스턴의 선두 질주 원동력에는 강력한 선발투수진, 헨리 라미레즈의 부활, 무키 베츠의 맹타 등도 있지만,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의 존재도 분명히 있다.

킴브럴은 이번 시즌 11경기에 나와서 0승 1패 0.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세이브는 7개를 기록하며 시애틀의 에드윈 디아즈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4일(수) 토론토와의 경기 당시 3-3 동점 상황일 때 마운드에 올라와 그랜더슨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첫 실점과 첫 패배를 당하기는 했지만 킴브럴의 활약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2010시즌 애틀랜타에서 데뷔한 킴브럴은 2011 시즌부터 2014 시즌까지 애틀랜타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2012 시즌부터 3년간 60경기 이상 출전하여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부상한 킴브럴은 2015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로 이적을 감행했다.

샌디에이고에서 한 해를 보낸 후 킴브럴은 1-4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된다. 보스턴에서의 첫 시즌에는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마무리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킴브럴은 67경기에 등판하여 5승 무패 1.43의 평균자책점에 탈삼진을 무려 126개나 기록하며 리그 최고 마무리가 되었다. 평균 구속 98.3마일의 빠른 패스트볼과 87마일의 커브볼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를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 역시 킴브럴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평균 구속이 95.9마일로 떨어지며 삼진 능력은 지난 시즌에 비해 하락했지만 날카로운 제구력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토론토 타자들은 킴브렐의 구위에 당황하며 공을 맞추기에 급급했다.

보스턴은 양키스에 비해 불펜 투수진이 약하다. 올 시즌 카슨 스미스가 돌아왔고, 타일러 손버그도 돌아올 예정이지만 둘의 좋은 활약을 장담할 수는 없다. 특히 스미스는 아직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킴브렐의 활약은 보스턴의 우승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과연 킴브렐이 지난 시즌의 활약을 이어가며 올 시즌에도 보스턴의 우승에 큰 공헌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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