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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터진 남-북 정상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장식 작가의 '금강산'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신 : 27일 오후 3시 55분]

[판문점 공동취재단 / 구영식]

기념식수 → 친교산책 → 공동발표 → 환영만찬

4,27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은 27일 오후 6시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브리핑에서 "오후 4시 30분에 공동기념식수가 있고, 도보다리를 산책한 다음 오후 회담에 들어가 회담을 마친 뒤에 공동선언문 서명식과 공동발표가 있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오후 4시 30분 '소떼길'에서 기념식수를 한다. 기념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해에 태어난 '1953년생 소나무'이고,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가 들어간다.

기념식수 행사가 끝나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환담하는 문재인-김정은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을 배경으로 환담을 나누고 있다.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도보다리는 지난 1953년 7월 정전협정이 체결된 직후 중립국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유엔사에서 'FOOT BRIDGE'(풋 브릿지)라고 부르는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도보다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확정공사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렇게 확장된 다리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물 바로 앞까지 산책한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이제부터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기념식수와 친교산책을 마친 뒤 오후 회담을 열고 공동선언문 서명식을 연다. 이후 공동으로 '판문점 선언'으로 불리울 공동선언문을 공동발표한다. 공동발표 시각은 오후 6시 이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62명의 남북 인사들이 초청받은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1신 : 27일 오후 3시 5분]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남측에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4.27 남북정상회담이 27일 100분간 진행된 오전 일정만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남북 양측은 현재 공동선언문을 작성하고 있으며, 문구 조정이 끝나면 이를 공동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29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나 오전 10시 15분부터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오전 정상회담은 회담을 시작한 지 100분 만인 오전 11시 55분에 끝났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100분간의 오전 정상회담만으로 사실상 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27일 오후 2시 30분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방향에 대해 시종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라며 "양측은 공동선언문 작성 위한 실무협의 계속키로 했고, 선언문 나올 경우 양 정상은 선언식 갖고 이를 공동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공동선언문 작성도 거의 마무리된 듯

남북 양측이 오전 정상회담만으로 4.27 남북정상회담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공동선언문 작성을 협의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문구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해 공동선언문 작성도 거의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이는 오전 정상회담 마무리 발언에서 예견됐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주 좋은 논의를 많이 이뤄서 우리 남북의 국민들에게, 전세계 사람들에게 아주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오늘 첫 만남과 오늘 이야기한 게 발표되면 기대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만족을 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오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 등 주요 의제에서 만족할 만한 합의에 이르렀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상회담이 이렇게 예상보다 빨리 끝나는 바람에 오후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진행하기로 했던 기념식수 행사는 오후 4시 30분으로 미뤄졌다.
(영상 : 2018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 박소영
[2018 남북정상회담특별취재팀]

취재 : 황방열(팀장) 구영식 안홍기 유성애 신나리
오마이TV : 이승훈 김종훈 정교진 조민웅 김혜주
사진 : 권우성 유성호 이희훈
편집 : 박수원 김지현
그래픽 : 고정미

태그:#남북정상회담, #문재인, #김정은, #공동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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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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