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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잘 하고 오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을 지나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으로 향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약 10년 6개월 만에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8시께 청와대를 떠나 정상회담장이 열리는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오전 8시 5분, 검은색 차량 10여 대에 둘러싸여 청와대 앞 분수대를 지나던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성공기원' 등 손팻말을 든 시민들을 보자 차량에서 내려 시민들과 약 3분간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차에서 내린 대통령은 검은색 양복을 입고 흰 셔츠, 파란색 넥타이를 한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태극기를 흔들며 길옆에 선 시민들을 보자 환하게 웃으며 두 손을 모아 인사했다.

'자하문로 10길' 도로에서 내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어깨띠를 두른 60~70대 남성 7명과 악수했다. 재향군인회 공군부회장 등 지도부와 인사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 50여 명은 태극기를 흔들며 "잘하고 오세요" "회담 꼭 성공하세요"라고 말하며 지지와 응원을 보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악수와 인사를 하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잘하고 오겠습니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인사한 뒤 차량에 들어서려던 문 대통령은 다시 길 건너 누군가를 본 뒤 웃으며 발길을 돌려 시민들로 향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개성공단' 등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든 것으로 보아 개성공단 관계자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마찬가지로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흔들던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님 힘내세요" "파이팅" 등을 외쳤고, 문 대통령은 웃으며 재차 환한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다. "감사하다" "고맙다"라는 답변이었다.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으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 차량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 수행원들을 태운 차량이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를 지나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과 경호차량들이 판문점을 향해 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 이희훈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과 경호차량들이 판문점을 향해 다리를 건너고 있다. ⓒ 이희훈
시민들 100여 명, 두 그룹과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9분께, 차량으로 돌아와 탑승한 뒤 이동을 시작했다. 광화문 광장 10차선 도로를 지나던 시각, 도로 옆쪽에는 태극기를 흔드는 시민들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며 문 대통령을 향해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2일,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은 지 3861일(만 10년 6개월 25일)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게 된다. 이번은 '비핵화'가 주 의제가 된 첫 번째 회담,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을 방문하는 첫 번째 남북회담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9시 30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첫 만남을 하게 된다. 양 정상은 오전 10시 30분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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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특별취재팀]
취재: 황방열(팀장) 구영식 안홍기 유성애 신나리
오마이TV: 이승훈 김종훈 정교진 조민웅 김혜주
사진: 권우성 유성호 이희훈
편집: 박수원 김지현
그래픽: 고정미
태그:#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출발, #판문점 평화의집, #문재인 김정은, #김정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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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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