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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다음날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 세부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 남북정상회담 세부일정 발표하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2018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다음날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 세부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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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연장된다면 비핵화 등과 관련해 보다 고도의 합의가 나온다고 예상해도 되나.
"그렇게(연장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준비하는 참모진으로서의 바람은 뚜렷한 비핵화의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다면, 좀 나아가서 그것이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한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저는 비핵화 관련해서 이번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 북미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역할로서 아주 훌륭하지 않을까 이렇게 본다."

'2018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한 기자 브리핑에서 "북한, 남북회담 연장 대비 김정은 숙소 준비"라는 일본 언론 기사를 매개로 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임종석 실장 "뚜렷한 비핵화 의지의 명문화" 강조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다.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에게 "비핵화 목표는 선대의 유훈"이라며 "북측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측의 체제안전이 보장되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구두로 밝힌 내용이,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 명시되면 '성공'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1993년에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선언하면서 발생한 1차 북핵 위기 이후 현재까지 북한 최고 지도자는 어떤 합의서에도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임종석 실장은 '뚜렷한 비핵화 의지의 명문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 '완전한 비핵화'는 앞서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지금 북한은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고,  통일부 고위당국자도 24일 "우리의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의지를 명문화한다면, 이는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상응조치도 그에 비례해 커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준형 "핵폐기장 폐쇄한 북, 불가능 아냐...논의 상황 따라 표현 바뀔 수도"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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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준형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이번 합의문에 김 위원장이 정의용 실장에게 말한 내용이 명시되면 성공이고, 거기서 더 나아가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담긴다면 대성공이 되는 셈"이라며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실험장을 폐쇄했다는 점에서 이는 꼭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양 정상간 논의에서 조금 완곡한 다른 표현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임종석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합의문의 윤곽을 묻는 질문에 "어느 수준에서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수 있을지 그것은 저희들 몫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종적으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양 정상의 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란 얘기다.

[2018 남북정상회담특별취재팀]
취재 : 황방열(팀장) 구영식 안홍기 유성애 신나리
오마이TV : 이승훈 김종훈 정교진 조민웅 김혜주
사진 : 권우성 유성호 이희훈
편집 : 박수원 김지현
그래픽 : 고정미



태그:#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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