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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남·북측 공식수행원. 윗줄 왼쪽부터 남측 공식수행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합동참모의장. 아랫줄 왼쪽부터 북측 공식수행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연합뉴스
[기사 보강: 26일 낮 12시 20분]

하루 앞으로 다가온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하게 될 공식 수행원 9명이 발표됐다. 특히 박영식 인민무력상·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의 국방과 외교정책을 관장하는 총책임자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오전 11시 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인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를 발표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할 북측 수행원은 총 9명으로,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국방·외교 등을 관장하는 행정기관 수장들이 대거 참여한 데 대해, 남측은 이를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정착 등 주요 의제 논의에 북한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보고 있다.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과거와 달리 북측 수행단에 군 핵심 책임자와 외교라인이 들어있다.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북쪽 역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남북회담 만으로 보지 않고, 이후 북미정상회담, 또 다양하게 진행될 국제사회 협력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한 긴장완화 등과 관련한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군 책임자를 포함시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의 상임위원장의 동행에 대해 북측이 따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북측 국방·외교 수장들 참석... 임종석 "북측 역시 이어질 북미정상회담 준비"

특히 이중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3명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축하하려 고위급대표단으로 평창에 방문한 이들이기도 하다. 김여정 부부장은 특히 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김일성 주석 일가를 뜻하는 '백두혈통' 중 한 명이다(관련 기사: 김영남 "먼저 앉으시라"며 김여정 예우).

수행원 중 리명수 총참모장은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나와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인민군 대장, 국방위원회 행정국장 등을 거친 북한의 군인이자 정치인이다. '외교통'으로 알려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달 초부터 15일 간 중국과 러시아, 독립국가연합 국가 등 해외순방을 마치는 등 대외관계를 관장하는 핵심 실세로 꼽힌다. 김 국무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 일정에도 동행했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스위스 대사를 지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학시절 신뢰관계를 쌓았고, 김 위원장의 정권 초기에 외무상을 역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리선권 위원장은 과거 남북군사실무회담 때 북측대표로 참석, 개성공단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위원회 등 남북관계에 있어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발표된 남측의 공식 수행원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었다. 임 준비위원장은 이날 "남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 정경두 합참의장(합동참모의장)이 새롭게 포함됐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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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장 공개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 정상회담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됐으며 정상들이 앉는 테이블 중앙 지점의 테이블 폭을 2018mm로 제작, 한반도 평화 정착 실현을 위한 역사적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담장 배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고 있는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작품이 걸려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실내 인테리어는 한옥의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했다. ⓒ 연합뉴스
전날(25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춘추관 공식브리핑에서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로 회담 장소를 재정비했다며 "정상이 앉을 회담 테이블은 딱딱한 사각형이 아닌 둥그런 형태다. '휴전선'이라는 물리적 경계와 '분단 65년'이라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남북이 함께 둘러앉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준비위가 배포한 사진 속 정상회담장에 따르면 탁자 왼쪽으로 의자 7개, 오른쪽에 의자 7개 총 14개가 놓여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개최된다. 전날 남북은 판문점에서 최종 점검을 위한 최종 리허설을 진행했다.

한편,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26일 브리핑 말미, 사전 배포한 회견문에는 없던 내용을 추가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무엇보다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라는 핵심의제에 집중된 회담이다. 북한 핵과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이 고도로 발전한 이 시점에 비핵화 합의를 한다는 것은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 이뤄진 비핵화 합의와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 이 점이 이번 회담을 어렵게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임 준비위원장은 이어 "결국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내일 정상 사이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라며 "앞에서 제가 (양 정상) 합의 수준에 따라서 발표 형식도 내일 결정될 것이라고 말씀드린 것도 그런 이유"라고 덧붙였다.

[2018 남북정상회담특별취재팀]

취재 : 황방열(팀장) 구영식 안홍기 유성애 신나리
오마이TV : 이승훈 김종훈 정교진 조민웅 김혜주
사진 : 권우성 유성호 이희훈
편집 : 박수원 김지현
그래픽 : 고정미
태그:#남북정상회담, #문재인 김정은, #비핵화 , #김정은 위원장, #북측 공식 수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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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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