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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성 기자협회장과 세드릭 알비아니 RSF 아시아지부장이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 세계 언론자유지수 정규성 기자협회장과 세드릭 알비아니 RSF 아시아지부장이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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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세계 언론자유지수가 지난해 보다 20계단 상승한 43위를 기록했다.

한국기자협회와 국경없는기자회(RSF)는 25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했다.

전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한국은 지난해 63위에서 43위로 20계단 상승했고, 일본 67위, 중국 176위, 러시아 148위, 베트남 175위, 북한 180위, 이라크 160위, 미국은 한국보다 2계단 아래인 45위를 기록했다. 특히 2년 연속 노르웨이가 1위에 올랐고, 스웨덴 2위, 네덜란드 3위, 핀란드가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세계 언론자유지수는 고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인 2006년 31위로 가장 높았고, 2016년 70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 세계 언론자유지수 발표 기자회견에서 세드릭 알비아니 RSF 아시아지부장이 세계 언론자유지수와 한국의 언론자유지수 상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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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기자회(RSF)는 "한국 언론은 2014년부터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벌인 투쟁 과정에서 투지를 보였다"며 "인권변호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한국의 언론자유 상황은 전환의 계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세드릭 알비아니 RSF 아시아지부장은 한국이 작년에 비해 20계단을 오른 이유와 세계 언론자유 상황 등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 전 지역에서 세계 언론자유지수가 양호한 곳은 상황이 좋았던 뉴질랜드와 호주를 제외하고는 대만 하나 밖에 없었다"며 "올해 한국이 좋은 상태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언론인, 시민사회 등이 언론자유를 되찾기 위해 하는 싸움을 같은 마음으로 지켜봤다"며 "그래서 올해 한국이 언론자유에 있어 큰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세계 언론자유지수 발표 세드릭 알비아니 RSF 아시아지부장이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설명하면서 한국의 언론자유지수와 관련된 설명을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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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한 세계 언론지수발표는 전 세계 엠바고가 풀린 시간보다도 3시간 먼저 한국에서 진행됐다고 주최 측을 밝혔다. 세명대 저널리듬스쿨에서 운영하는 <단비뉴스> 페이스북에서 기자회견을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국가별 상세한 내용은 국경없는기자회 홈페이지(https://rsf.org/en/rankig_table)에서 볼 수 있다.

세계 언론자유지수 발표 전, 인사말을 한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은 "오늘은 한국언론 역사에 매우 뜻 깊은 날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기자협회가 국경없는기자회와 아시아 지역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언론이 촛불로 시작된 국민의 민심을 받아 스스로 개혁의 의지를 보였고, 일부 언론사는 순조로운 적폐청산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 또한 비교적 소통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정규성 회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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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한 이호성 한국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국경없는기자회가 세계 각국의 언론자유 신장을 위해 펼쳐온 끈질긴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인간의 기본인권으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와 정치 나아가 민주주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보호돼야 할 사회적 가치"라고 말했다.

세계언론자유지수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박성호 MBC <뉴스데스크> 앵커 사회로 '아시아 언론자유 현주소'를 주제로 토론회가 이어졌다.

토론회에서는 2017년 180개국 중 언론자유지수 127위를 기록한 필리핀, 마리아 A.레사 <래플리(Rappler)> CEO 겸 편집장이 필리핀의 언론자유 탄압과 가짜뉴스 실태에 대해 발표를 했다.

이어 2017년 180개국 중 언론자유지수 144위를 기록한 말레이시아, 아민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안 인사이트> 수석 기자가 '가짜뉴스법, 그늘에 가려진 말레이시아'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2017년 180개국 중 언론자유지수 73위를 기록한 홍콩, 톰 그룬디 <홍콩 프리프래스(HKFP)> 편집장이 '언론자유 위협에 대응하는 미래형 미디어'에 대해 발표를 했다. 이어 김세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과거 한국 언론 퇴행적 상황'에 대해 발표를 했다.

박종훈 KBS 기자, 채윤경 <중앙일보>기자, 윤현숙 YTN기자, 김동훈 <한겨레>기자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언론자유를 감시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이다. 1985년 프랑스에서 결성됐다. 본부는 파리에 있다. 세계 12개 도시(베를린, 브뤼셀, 제네바, 헬싱키, 런던, 마드리드, 리우데자네이루, 스톡홀름, 타이베이, 튀니스, 빈, 워싱턴 D.C.)에 사무소가 있다. 2002년부터 매년 전 세계 국가들의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국가별로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태그:#국경없는기자회, #세계 언론자유지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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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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