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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이 제기된 드루킹 ARS 여론조사는 모두 7가지를 물어봤다.

처음 인터넷 댓글 영향력과 관련한 질문에 이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알고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 대한 견해를 각각 묻더니, 특검 도입 요구에 대한 찬반 그리고 다시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한 공감 여부를 질문했다.

마지막에 저희 기관 전화번호는 02-6337-XXXX라고 소개했다. 전화를 했더니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화를 받고 좀 이상해서 따지려고 걸었더니 전화를 안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민주당 "악의적 여론조사, 뿌리뽑아야 할 가짜뉴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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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5일 "드루킹 사건과 관련하여 ARS 여론조사를 가장한 허위 사실 유포가 대대적으로 벌어졌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며 "이 여론조사를 가장한 가짜 뉴스를 현재 선관위에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경기 수원시을)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여론조사는 심지어 우리 당 대변인에게도 오늘 오전 걸려왔다. 설문 문항이 편향적이고, 불순했다"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다분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김경수 후보에게 손상을 입히고, 경찰과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의문을 증폭시키려는 목적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 대변인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악의적 여론조사는 뿌리를 뽑아야 할 '가짜뉴스'에 해당한다"면서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일부 야당의 의혹 제기를 나열하는 방식의 설문 문항은 질문에 목적이 있기보다 허위 사실 유포에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법 선거 사범을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검찰과 경찰 등 수사 당국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정성을 저해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법 선거 사범에 대해 신속히 수사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드루킹 ARS 여론조사, 직접 들어봤더니...

지난 1월 29일,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 법률대책 지원단 조용익 변호사(가짜뉴스법률대책단장)와 이헌욱 변호사(가짜뉴스모니터링단장), 홍정화 변호사 등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지난 1월 29일,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 법률대책 지원단 조용익 변호사(가짜뉴스법률대책단장)와 이헌욱 변호사(가짜뉴스모니터링단장), 홍정화 변호사 등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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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날 민주당이 선관위에 신고한 여론조사 내용 전문.

1. 현재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언론 기사에 대해 추천수가 많은 댓글이 상위에 노출되는 방식으로 댓글 게시판을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최근 댓글 조작 논란이 확산되면서 댓글 정책에 대한 개선 요구가 제기되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인터넷 댓글이 국민 여론을 형성하는데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1번 : 매우 영향력이 크다
2번 :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다
3번 : 별로 영향력이 없다
4번 : 전혀 영향력이 없다
5번 : 잘 모르겠다.

2. 지난 1월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기사에 대해 정부 비난 댓글에 공감수가 급증하게 되자 여당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의뢰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수사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을 조작한 드루킹이라는 인물이 민주당원으로 밝혀졌고, 보안성 높은 메신저로 여당 현역의원과 대화를 한 사실이 공개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1번 : 매우 잘 알고 있다
2번 : 어느 정도 알고 있다

3. 드루킹을 비롯한 댓글 조직은 지난해 대선 당시 특정 정당이나 후보 관련 포털 기사에 유령 아이디를 이용해 동시다발적으로 댓글을 달거나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추천수를 조작해 왔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한데요. 선생님께서는 이번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번 : 특정 정당과 관련성이 있는 조직적인 여론 장악 시도라고 본다.
2번 : 특정 정당과 관계없는 개인 차원의 일탈 행위라고 본다.
3번 : 잘 모르겠다.

4. 경찰이 댓글 조직 활동 공간인 파주출판사 사무실을 1차 압수 수색할 당시, 자금출처 확인을 위한 계좌추적, 통신내역, CCTV 영상 확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후 최근 경찰이 다시 드루킹 관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CCTV 영상을 확보했지만, 현장 보존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부실 수사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번 : 공감한다
2번 : 공감하지 않는다
3번 : 잘 모르겠다

5. 한편 지난해 대선 직전 드루킹이 불법선거운동을 한다는 제보가 선관위에 접수되어 검찰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는데요. 그러나 최근 드루킹이 구속되면서 검찰은 당시 수사 내용과 무혐의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재점검하겠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댓글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번 : 문제가 없다고 본다
2번 : 문제가 있다고 본다
3번 : 잘 모르겠다

6. 현재 댓글 조작 사건의 수사 주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대통령 측근과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수사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특검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번 :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
2번 : 특검 도입에 반대한다
3번 : 잘 모르겠다

7. 23일 야권에서는 이번 댓글 조작 사건이 국민 여론을 왜곡하는 여론 조작 사건으로 이는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건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드루킹 사건 수사를 위한 특검법을 공동 발의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십니까.

1번 : 매우 공감한다
2번 : 어느 정도 공감하는 편이다
3번 : 별로 공감하지 않는 편이다
4번 :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5번 : 잘 모르겠다


태그:#드루킹, #여론조사, #가짜뉴스, #백혜련,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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