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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대대 TOD반, 만취자 구조 화제

24일 새벽 태안군 해안소초 TOD운용병이 최초 식별 후 태안해경과 공조 구조
18.04.25 17:23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한 태안대대 TOD감시반원들. 맨 왼쪽이 TOD반장인 조형진 하사, 맨 오른쪽이 당시 TOD감시병이었던 윤재호 일병. ⓒ 김동이

500여 km에 이르는 태안군의 해안경계를 철통같이 완수해 내고 있는 32사단 태안대대(대대장 오흥신 중령)의 야간 열상 감시장비인 TOD(Thermal Observation Device) 운용반이 안보는 물론 국민의 생명까지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태안대대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5시 7분경 태안군 소원면 해안 소초에서 TOD 운용병으로 근무하던 조형진 하사(팀장)와 윤재호 일병은 가방을 맨 채 백리포 해상으로 이동하는 미상인원을 식별했다.

5분여 후 미상인원이 바다로 들어가려하는 모습을 포착한 TOD팀장과 감시병은 대대 상황실에 상황보고를 했고, 이어 백리포 해상기동타격대가 출동, 현장에 도착한다.

5시 23분경 미상인원이 바다로 들어가 미동이 없자 조형진 하사는 곧바로 태안해경에 신고, 공조를 요청한다.

10분 후 미상인원이 머물러 있던 현장에 도착한 기동타격대와 태안해경은 미상인원을 유도했고, TOD 운용병에 의해 최초 식별된 후 50여분 만에 미상인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날 무사구조된 미상인원은 확인결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아무개(40)씨로, 구조 당시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자가 만취상태였던 관계로 구조상황도 긴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태안해경 소속 경찰관 2명은 40여 미터 해상까지 수영해 레스큐 튜브를 이용해 사고자를 구조했고, 구조 후에도 저체온증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한 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차를 이용해 서산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안보지킴이가 국민의 생명지킴이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태안대대 백리포소초 TOD감시반원들. 왼쪽에서 두번째가 윤재호 일병, 윤 일병 오른쪽 옆이 TOD반장인 조형진 하사. ⓒ 김동이

한편, 태안대대 TOD가 인명을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해안레이다 기지 TOD에서 야간 근무를 서던 초병이 신진항 앞바다에서 조업 중 바다에 빠진 어민을 신속한 신고로 태안해경이 구조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만취 상태로 바다로 뛰어든 민간인을 최초 식별과 신고로 구조하는데 힘을 보탠 TOD반장 조형진 하사와 TOD운용병 윤재호 일병은 "군인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임무인데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태안 해안을 철통같이 방어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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