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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트럼프, 볼턴, 워싱턴 정치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초청강연회에서 스테판 코스텔로 이스트아시아프로덕트 회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지난 23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트럼프, 볼턴, 워싱턴 정치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초청강연회에서 스테판 코스텔로 이스트아시아프로덕트 회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주권자전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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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미국의 역할이 또 한번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그 방향이 동북아의 안보와 발전을 돕는 쪽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다만 한국이 동북아 외교에서 1차적인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한국이 자신의 진척 상황을 미국의 필요와 너무 밀접하게 연결 짓는다면 그것이야말로 현재 한국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실수가 될 것이다."

'한반도 전문가' 스테판 코스텔로 이스트아시아프로덕트 회장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한반도의 '외교 시즌' 동안 미국의 눈치를 보지않는 한국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강하게 주문했다.

지난 23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초청강연회 '트럼프, 볼턴, 워싱턴 정치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스테판 코스텔로 회장은 "2018년의 정상회담은 또다시 실패를 겪기에는 너무도 중요하다"라면서 북중정상회담 등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은) 현재의 위험한 역학관계를 바꿀 열쇠를 쥐고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에서 장기간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이미지에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진단한 코스텔로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그를 돕되, 남북정상회담은 미국과의 회담과는 분리된, 더욱 강력한 논리를 가져야 한다"라면서 한국 정부가 동북아 외교에서 '1차적인 주도권'을 가져라고 당부했다.

지난 10여 년간 이어진 북미간의 대결을 평가한 코스텔로 회장은 "10여년 간 이어진 질문은 '과연' 그리고 '언제'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 북한과 실질적인 관계를 회복할 것인가였다"라면서 "6월에 계획된 북미정상회담 기간 동안 미국이 이제는 북한과 관계 회복을 위한 준비가 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텔로 회장은 하필 이 시점에 정치적 기회가 쏟아졌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미국은 현재 유례없이 약한 상태다. 외교, 정치, 정보 측면에서 그러하며 이 상황은 수년간 계속될 것이다.

둘째, 한국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현 한국 정부는 동북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적 정통성을 가진 현대적 실용주의자가 이끄는 나라이다.

셋째, 북한은 핵 억제력과 정치적 안정성 측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넘치고, 김정은은 이를 신년사를 통해 드러냈다. 그리고 가장 큰 외교적 움직임을 보인 것도 북한이었다.

한편, 코스텔로 회장은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으로 발탁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그에게)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을 보여준다면 "별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7년간 대체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막거나 끝내는 것을 목표로 미국이 북한과 상대했다면 한국은 동북아를 바꾸고 광범위한 발전으로 이끌 수 있는 더욱 폭 넓은 안보, 정치, 경제 구조를 제시하고 실시하는 등 북한과의 현실적인 협상에 주도적으로 나선다면 "볼턴은 소외될 수" 있다고 코스텔로 회장은 내다봤다.

스테판 코스텔로 이스트아시아프로덕트 회장은 미주평화재단 실무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으며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스테판 코스텔로 초청강연회는 (사)다른백년 (사)국민주권연구원 한국민주주의연구소의 공동주최로 개최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주권자전국회의 회보에 실릴 예정입니다



태그:#한반도평화, #코스텔로, #트럼프, #문재인,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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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전국회의에서 파트로 힘을 보태고 있는 세 아이 엄마입니다. 북한산을 옆에, 도봉산을 뒤에 두고 사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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