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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12일(현지시각)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연 인준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12일(현지시각)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연 인준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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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의회 인준의 첫 관문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폼페이오 내정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표, 반대 9표로 가결했다. 이로써 다음 관문인 상원 전체 표결도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상원 외교위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1석 더 많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모두가 반대 의사를 밝힌 데다가 공화당 중진 랜드 폴 의원까지 폼페이오 지명자를 공개 반대하면서 부결 가능성이 더 컸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폴 의원 설득에 나섰고, 결국 표결을 몇 시간 앞두고 폴 의원이 "폼페이오 국장이 중요한 이슈들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함께한다는 확답을 받고 그를 지지하기로 했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폼페이오 지명자는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와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0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국무장관으로 지명되며 오는 5월 또는 6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극비리에 북한을 직접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등 북미 대화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이로써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번 주로 예정된 상원 전체 표결을 통과하면 미국의 제70대 국무장관으로 공식 취임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늦어도 27일 전까지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전체 100석의 상원에서 공화당이 51석으로 근소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중대 현안을 고려해 폼페이오 지명자를 지지하면서 전체 표결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도넬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 지명자가 미국의 국익을 증진시키고 국무부를 이끌 능력이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고,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도 "폼페이오 지명자는 국무부를 색다른 시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태그:#마이크 폼페이오, #북미정상회담, #미국 국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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