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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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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노사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해 법정관리신청 파국은 면하게 됐다.

노사는 23일 오후 3시 45분부터 4시 5분까지 부평공장 LR대회의실에서 카젬 사장과 임한택 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4차 임단협 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해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시행하되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희망퇴직 시행 이후 잔류 인원은 희망퇴직 종료 시점에 노사가 별도 합의할 계획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 ▲ 단협 개정을 통한 법정휴가, 상여금 지급방법, 귀성여비 및 휴가비, 학자금, 임직원 차량 할인 등 복리후생비 절감에 합의했다.

부평1공장은 2019년 말부터 트랙스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생산하며, 창원공장은 2022년부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2년 이후 단종될 말리부를 대체할 후속모델이 필요한 부평2공장은 노사가 교섭 종료 후 '부평2공장 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하며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노조는 25∼26일,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젬 사장은 "다시한번 여러분 모두들에게 강조를 하고 싶다"며 "회사의 제시안은 회사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문서다. 노조 여러분들의 지원, 그리고 노사간 협력을 통해서 향후 경영 정상화로 우리의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자 한다. 그런 면에서 노조 모두의 협력과 지원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노조가 이렇게 양보 많이 한 경우는 처음"

임한택 노조 지부장은 "노동조합은 오늘 회사가 조합원들에게 협박하고 압박한 부분에 대해서 잊지 않겠다"며 "힘들고 어려울수록 노사관계는 더 치밀하고 더 똘똘 뭉쳐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이 회사가 상생하고 살아나감에 있어서 분명하게 걸림돌이 있다고 판단한다. 이후엔 반드시 이런 일들에 대해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다. 잠정합의안을 통과시키고, 조합원 투표를 간사 간 논의하도록 하자"고 마무리 발언을 했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민주당/인천 부평을)은 이날 "노조의 많은 양보 때문에 잠정합의가 이뤄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한국 노사 관계에서 노조가 이렇게 양보를 많이 한 경우는 처음이다. 노조위원장과 대의원 등에게 감사드린다"며 "26일까지 노조의 찬반 투표가 잘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GM)의 올해 임단협 제14차 교섭은 23일 새벽부터 진행됐다. 하지만 복리후생비 '삭제'와 '폐지' 주장, '정상화까지 유보' 등의 의견이 맞서 막판 노사 협상에 진통을 겪었다.

교섭은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카젬 사장과 임한택 노조 지부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23일 오전 5시부터 임단협 제14차 교섭을 시작하고, 오후 4시 12분 합의안 마련까지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노조는 복지후생의 "폐지, 삭제"는 크게 잘못된 것이라며 "정상화 때까지 유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측은 복지후생은 노동조합의 역사와 오랜 시간에 거쳐 쟁취한 내용이지만, 정상화를 위해선 노동조합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자금 포함 복리후생 총 비용은 1천1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유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산업은행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때 향후 10년 간의 계획을 제출한다는 점을 들었다. 10년 계획 중간에 2년에 한 번 협상하는 단협 부분이 바뀔 수 없기 때문에, 산업은행에 보고된 기 제시안에 대한 사항은 변경할 수 없다는 것.

노조는 복지후생 제시안 검토 시간을 이유로 이날 오후 1시30분 정회를 신청했다. 이후 3시 45분 다시 속개해, 4시 5분 최종 협상을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태그:#인천뉴스, #한국 지엠 노사, #임단협 합의, #경영 정상화, #법정관리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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