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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녹색연합은 자원봉사 활동가와 함께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원주녹색연합은 자원봉사 활동가와 함께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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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에서 발표하는 미세먼지 측정치가 실제 미세먼지 농도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제기됐다. 원주녹색연합이 관내 18개 지점에서 초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원주녹색연합은 지난 17일 오전10시부터 오후1시30분까지 간이측정기 2개로 관내 곳곳에서 초미세먼지를 측정했다. 측정결과 봉산동 삼광사거리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53㎍/㎥(이하 단위 생략)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는 36을 넘으면 나쁨, 75를 넘으면 매우나쁨 상태를 의미한다. 이날 봉산동 삼광사거리 초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이었다.

(주)KCC 문막공장 인근 49.5, 문막읍 행정복지센터 인근도 49로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흥업면 사제사거리, 무실동 삼육초교, 단계사거리 측정결과도 48.5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뿐만 아니라 대다수 측정지점에서 40 이상으로 측정됐다.

반면 이날 강원도에서 관리하는 명륜동과 중앙동 측정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2부터 가장 높게 측정된 게 40이었다. 원주녹색연합에서 측정한 농도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주녹색연합은 강원도에서 관리하는 측정소가 옥상에 설치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명륜동 측정소는 옛 원주지방환경청 옥상에, 중앙동 측정소는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옥상에 설치돼 있다. 원주녹색연합이 측정소 높이에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이번 측정 과정에서 대기오염 발생원 중 차량이 일정부분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형 차량이 지나갈 때 간이측정기 수치가 3∼5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에서 수치가 높게 측정된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산화질소 농도 측정치도 행정기관 측정치보다 높았다. 원주녹색연합은 지난 2일 자원봉사활동가 30여명과 함께 '우리동네 대기오염 시민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사람 눈높이에 간이 캡슐을 부착하고 24시간 뒤 수거해 대전대학교 환경모니터링 연구실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우산삼거리에서 측정한 이산화질소 농도는 0.037ppm(이하 단위 생략)으로 가장 높았다. 보건소사거리(0.0325), 시외버스터미널·남부시장사거리(0.0312)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날 강원도에서 관리하는 명륜동과 중앙동 측정소의 측정결과는 각각 0.018, 0.01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산화질소는 만성 기관지염, 폐렴, 폐출혈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식물 세포를 파괴할 정도로 위협적이다. 측정 결과 초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차량 밀도가 높은 곳에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았다.

원주녹색연합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미세먼지 발생원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로변에 측정망 설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문막읍 행정복지센터에 사람 키 높이의 측정망을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미세먼지 저감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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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원주투데이>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미세먼지,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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