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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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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3일 오후 6시 15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처음으로 만나고, 이러한 첫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환영 만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북측 선발대가 오는 25일 정상회장 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 파견돼 남측과 함께 합동 리허설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 2차 실무회담에서 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던 남북은 이날 3차 실무회담을 통해 판문각 북측 구역에서부터 생중계 등을 포함한 남측 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하기로 합의해 눈길을 끌었다.

남북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의전.경호.보도분야 3차 실무회담을 열고 이같은 4.27 남북정상회담 세부일정에 최종 합의했다.

첫 만남→공식환영식→정상회담→환영만찬

실무회담에 참석하고 돌아온 권혁기 춘추관장은 이날 오후 5시 10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4월 27일 오전에 양 정상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환영만찬을 진행하기로 남북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합의했다"라며 발표했다.

'환영만찬'이 포함돼 있는 걸 헤아리면 정상회담 일정은 27일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만찬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퍼스트레이디 참석여부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라며 "북측과 세부일정, 동선을 발표하기로 아직 합의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날 공식오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관장은 "양측은 정상회담에 참가할 대표단과 수행원 명단을 빠른 시일 안에 최종 확정해 통보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핵심관계자는 "북측에서 내려올 참석자 명단도 사전에 통보받기로 했는데 이것은 임종석 준비위원장이 26일 브리핑 때 공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남측에서는 정상회담 공식수행원으로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6명을 확정했다.

또한 권 관장은 "북측은 4월 25일 선발대를 판문점 남측 지역에 파견하고, 남측은 북측 선발대와 대표단에 필요한 모든 편의와 지원을 보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북측 선발대가 파견되는 25일에는 김창선 단장 등 북측 선발대가 남북 합동 리허설에 참여한다. 남측은 24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판문점에서 리허설을 진행한다. 정상회담 전날인 26일 진행되는 최종 리허설에는 남측 공식수행원 6명만 참가한다.

"판문각 북측 구역에서부터 생중계와 취재 허용하기로 합의"

23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실무회담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왼쪽 국정원 2차장 김상균 수석대표, 북 국무부위원 김창선 단장)
 23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실무회담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왼쪽 국정원 2차장 김상균 수석대표, 북 국무부위원 김창선 단장)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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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권 관장은 "지난 2차 회담 합의에 따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했고, 오늘 3차 회담에서는 판문각 북측 구역에서부터 생중계를 포함한 남측 기자단의 취재도 허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북측의 판문각에 도착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남측의 평화의집에 도착할 때까지 생중계 등을 포함한 남측 기자단의 취재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저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판문점 남측 구역에서 생중계하는 것을 준비해왔다"라며 "그런데 판문점 북측 구역에서부터 기자단이 생중계 등 취재하면 남북정상의 첫 만남에서부터 공식환영식에 이르기까지 훨씬 생동감 있고 좋은 장면들을 전세계에 타전할 수 있다고 남북이 오늘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판문각 앞에서부터 남측 기자들이 사전에 올라가 취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각에 도착해서 행보하면 그때부터 취재를 허용하기로 합의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 도착하면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해 남측으로 내려올 것 아닌가?"라며 "(2차회담 때까지만 해도) 군사분계선에 다다를 때부터 취재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좀더 취재영역이 넓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설명을 종합하면,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오전 판문점 북측의 판문각에 도착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의 자유의집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의집으로 이동한 다음에는 자유의집을 왼쪽으로 우회하거나 자유의집 건물을 관통해 정상회담 장소인 평화의집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

권 관장은 "이외의 실무적인 사항은 양측이 상호 존중과 협력의 원칙에 따라 협의해 해결하기로 했다"라며 "오늘 합의서는 남측 대표단 김상균 수석대표와 북측 대표단 김창선 단장이 서명 날인하고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합의한 정상회담 세부일정과 내용을 오는 26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태그:#김정은, #판문점, #평화의집, #4.27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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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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