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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금융개선 간담회 및 전동휠체어 보험 협약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금융개선 간담회 및 전동휠체어 보험 협약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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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금융 상품가입이 부당하게 거절되거나, 가입비용이 높게 책정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23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말이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금융개선 간담회 및 전동휠체어 보험 협약식'에서 최 위원장은 "장애 여부에 따른 차별금지를 관련 법규에 명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편의성을 금융권 소비자 실태평가에 반영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전동휠체어 위한 보험상품 출시...장애인협회 등 보험료 지원

이와 함께 금융위는 이날 전동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보험상품도 공개했다. 전동휠체어와 길을 건너는 사람이나 차량이 부딪쳐 사고가 날 경우 이를 배상해줄 수단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해당 보험의 보장기간은 1년으로 사고당 2000만 원, 연간 1억5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20일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최준우 금융위 중서서민금융정책관은 "지체장애인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서 보험료 일부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애인들이 개별보험사를 찾아갈 필요 없이 협회에서 단체로 계약하게 된다"며 "이곳에 연락해 가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금융위는 가벼운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금융상품 신청서 등을 스스로 작성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이나 지체장애인도 녹취 등 대체수단을 통해 통장, 신용카드 등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휠체어 타고도 ATM 이용할 수 있게 개선... 시각장애인 지폐구분 도구 배포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은행 자동화기기(ATM)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기 아래에 빈 공간을 확보한 새로운 기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 정책관은 "모든 기기를 교체하는 것에는 부담이 있어 새로 도입하는 기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상 ATM을 5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데 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것이 금융위 쪽 설명이다.

더불어 시각장애인이 지폐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도 배포된다. 1000원 권, 5000원 권 등 지폐에는 시각장애인용 점자가 있지만 점자가 훼손되면서 장애인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많았다는 것. 이에 금융위는 지폐 종류별로 가로 길이가 조금씩 차이 나는 점을 반영해 이를 구별할 수 있는 도구를 한국은행에서 제작하고, 시각장애인연합회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정책관은 "주기적으로 장애인 금융이용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위, 금융감독원, 장애인 단체 등 장애인 금융개선 태스크포스팀(TF)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와 건의 사항을 발굴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태그:#금융위원회,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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