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FC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의 모습

리버풀FC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의 모습 ⓒ 살라 인스타그램


"살라의 발롱도르 수상, 기대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 소속이자 이집트 축구대표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 여부는 요즘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 게시판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질문이다.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는 축구선수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지난 10년간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이좋게 5번씩 수상하며 '이 시대 축구황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메시와 호날두도 어느덧 '노장의 대열'에 들어섰다. '만 30세' 메시와 '만 33세' 호날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제 그들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황제' 메시와 호날두가 퇴위식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축구팬과 전문가들은 ' 넥스트 축구황제'로 어김없이 살라를 꼽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요즘 축구계에서 가장 잘 나가고, 가장 앞날이 기대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버림받았던 '이집트 왕자' 살라, 프리미어리그 '용' 되다

 2017~2018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모하메드 살라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2017~2018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모하메드 살라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 BBC 공식 홈페이지


살라는 지난해 여름 위르겐 클롭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이탈리아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새 둥지를 텄다. 2015년 첼시FC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버림받았던 그가 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재도전에 나선 것이었다.

살라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글쎄'에 가까웠다. 거칠기로 소문난 이탈리아 무대에서 부활했다고는 하나, '거친 데다 빠르기까지 한' EPL 무대에서 살라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었다. 물론 첼시에서의 실패도 그의 부정 기류에 한몫했다.

하지만 살라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불과 1시즌 만에 찬사로 바꿨다. 장신 수비수들을 농락하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는 물론 탁월한 왼발 슈팅으로 적잖은 골키퍼들을 울리며 올 시즌 리그 31골(현재 득점 1위)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18일 열린 왓포드FC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선 혼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는 '미친 활약'으로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고, 클롭 감독은 살라의 활약에 대해 "메시의 길을 걷고 있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몫도 살라의 몫이었다. PFA(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는 23일(한국 시각) 살라가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우승을 이끈 케빈 데 브라이너,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공격수 해리 케인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BBC 등 영국 주요언론들도 살라의 수상 소식을 일제히 전하며, 올 시즌 그가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아프리카 선수로는 2번째이자 리버풀 소속으로는 7번째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살라는 이제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도 꿈꾸고 있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리버풀이 5월 '빅 이어'를 들어 올리고,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이집트가 6월 러시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살라의 발롱도르 수상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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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살라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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