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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 국내 무장 항일 투쟁을 이끌었던 대한광복회의 지휘장 우재룡 독립지사의 흉상이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물동산에 세워져 있다. 흉상과 안내 비석 사이로 멀리 보이는 조형물은 대구사범학교 학생들의 독립운동을 기려 세워진 기념탑이다. 대구는 대한광복회, 조선국권회복단, ㄱ당, 무우원, 태극단, 다색당, 허무당 등 많은 독립운동결사체와 이종암, 문석봉, 이윤재, 장진홍, 이시영, 이육사, 이상화, 서상일, 백기만 등 출중한 독립지사들이 태어났거나, 거주했거나, 투쟁한 무대이지만 아직도 (다른 지역에는 있는) 독립운동기념관이 없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주요 사업계획에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표방하고 있다.
 1910년대 국내 무장 항일 투쟁을 이끌었던 대한광복회의 지휘장 우재룡 독립지사의 흉상이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물동산에 세워져 있다. 흉상과 안내 비석 사이로 멀리 보이는 조형물은 대구사범학교 학생들의 독립운동을 기려 세워진 기념탑이다. 대구는 대한광복회, 조선국권회복단, ㄱ당, 무우원, 태극단, 다색당, 허무당 등 많은 독립운동결사체와 이종암, 문석봉, 이윤재, 장진홍, 이시영, 이육사, 이상화, 서상일, 백기만 등 출중한 독립지사들이 태어났거나, 거주했거나, 투쟁한 무대이지만 아직도 (다른 지역에는 있는) 독립운동기념관이 없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주요 사업계획에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표방하고 있다.
ⓒ 정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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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9월 18일 '만주사변'이 일어났다. 만주사변은 만주 침략을 도모하던 일본군이 선양(瀋陽) 외곽 류타오후(柳條湖)에서 자기네 관할이던 철도를 스스로 파괴한 후 이를 중국의 소행이라고 덮어씌우면서 일으킨 침략 전쟁이다. 일본 관동군은 전격적인 군사 작전으로 만주 전역을 점령했고, 급기야 1932년에는 괴뢰 만주국(滿洲國)을 세워 14여 년에 걸쳐 만주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다. 만주사변 이후 일본은 본격적인 파시즘 체제로 전환했고,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차례로 일으켰다.

만주사변일 추념하여 일제히 경적 울리는 중국인들

1955년 이래 중국 선양에는 매년 9월 18일 9시 18분이 되면 엄청난 굉음의 경보가 시내 전역을 흔들며 울려댄다. 1931년 그 날의 참사를 잊지말고 되새겨 앞날에 비극이 되풀이되는 일을 예방하자는 각성의 경보다. 각계 지도급 인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시민들은 9·18박물관 광장에 자발적으로 운집하여 그 날을 추념한다. 2006년부터는 랴오닝성(遼寧省) 전역의 14개 시에도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고, 현재는 전국 100여 도시도 같은 행사에 참여하여 외세에 의한 치욕을 막아낼 것을 다짐한다.

오는 5월 1일 국립묘지로 승격되는 대구 신암선열공원의 안내판과 사당 단충사가 보이는 풍경. 국립묘지로 승격되면 신암선열공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독립운동가 전용 국립묘지라는 위상을 가지게 된다. 이 일은 대구와 경북 일원이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임을 말해주는 하나의 증거라 할 것이다.
 오는 5월 1일 국립묘지로 승격되는 대구 신암선열공원의 안내판과 사당 단충사가 보이는 풍경. 국립묘지로 승격되면 신암선열공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독립운동가 전용 국립묘지라는 위상을 가지게 된다. 이 일은 대구와 경북 일원이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임을 말해주는 하나의 증거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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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12월 3일 '난징 대학살(南京大虐殺)'이 일어났다. 일본군은 중국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뒤 이듬해 2월까지 약 6주 동안 중국인 20만-30만 명을 잔인하게 학살했다. 또 중국 여성 2만-8만 명을 무자비하게 강간했다. 난징 시내 건물의 88.5%도 파괴했고,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쑤저우(蘇主), 양저우(楊州) 등 장쑤성(江蘇省)과 저장성(浙江省) 일대의 주요 도시들에서도 같은 만행을 자행했다.

2014년 이래 중국은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사상자 국가 공제일(公祭日)'로 정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제사를 지내고 기념 활동을 펼친다. 국가주석을 비롯한 주요 지도자들과 재외 공관장들은 곳곳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학생들은 추모시를 지어 낭송하는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그 이전에도 난징에서는 자동차, 기차, 선박들이 12월 13일 10시를 기해 1분 동안 경적을 울리고, 모든 시민들은 그 시간에 모두 묵념을 하는 추도 행사를 해왔다.

중국, 난징 대학살 사건 되새겨 '국가 제사일' 지정

1910년 우리나라는 일본에 멸망당했다. 일제에 의한 조선 강제 합병은 국제법상 무효이지만 그 이후 35년 동안 우리는 일제에 수탈당하는 피지배민족으로 살았다. 그러나 우리는 1910년 8월 29일을 '국치일'이라 부르기는 하지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념하지는 않는다. '국치일'이라는 말은 들어보았지만 그 날이 1910년 8월 29일인지는 기억하지 못하는 국민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가 2018년 4월 23일 7시에 개최하는 '경술국치 국가 기념일 지정 촉구 세미나'의 자료집 표지. 세미나는 대구 수성구 명덕로 411 광덕빌딩 8층 강단에서 열린다. 세미나 장소의 위치는 수성시장 네거리와 동성초등학교 네거리 중간 지점으로, 지하철 3호선 수성시장 역에서 내려 신천 방향으로 100미터가량 걸으면 된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가 2018년 4월 23일 7시에 개최하는 '경술국치 국가 기념일 지정 촉구 세미나'의 자료집 표지. 세미나는 대구 수성구 명덕로 411 광덕빌딩 8층 강단에서 열린다. 세미나 장소의 위치는 수성시장 네거리와 동성초등학교 네거리 중간 지점으로, 지하철 3호선 수성시장 역에서 내려 신천 방향으로 100미터가량 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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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올해부터 경술국치일을 추념하는 각종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첫 행사로 4월 23일 오후 7시 '경술국치일 국가 기념일 지정 촉구 세미나'를 연다.

대구 수성구 수성2가 169 광덕빌딩 8층 강당에서 열리는 이 세미나는 두 주제 발표(창원대 김정계 명예교수 '중국의 국치일 추념 행사 개요', 배한동 경북대 명예교수 '경술국치 기념일 지정 과제')에 이어 이성우 충남대 교수, 심후섭 전 대구달성교육장, 오홍석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장의 지정 토론, 그 외 참석자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활동도 계획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 사이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으로부터 경술국치일 국가 기념일 지정 청원을 받아 청와대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대구에 산재해 있는 독립운동 유적을 조사하고 글과 사진으로 정리하여 교육용 책자도 발간하고, 경술국치 관련 국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며, 나아가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활동도 펼친다. 

이 단체 '회원 일동'은 4월 23일 세미나를 앞두고 언론보도용으로 사전 배포한 자료집의 '경술국치일 국가 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이제 반일(反日)을 넘어 극일(克日)의 기상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지난 일을 잊고서는 희망찬 미래를 맞이할 수 없다는 교훈을 생각할 때, 대다수가 잊고 지내는 듯한 경술국치의 교훈을 오늘에 되살려 기억하고 추념하는 일은 굳건한 역사의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당연히 져야할 책무"라고 다짐했다.


태그:#경술국치,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배한동, #청와대 청원, #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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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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