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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철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배기철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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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상훈)가 결국 동구청장 후보로 결정됐던 권기일 예비후보 대신 배기철 예비후보를 내정했다. 오락가락하며 공천을 번복한 공관위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관련기사 : 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 결정 번복에 "이유 밝혀라").

시당 공관위는 20일 오후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신청 및 재심을 요청한 배기철·오태동·윤형구 세 후보에 대한 컷오프 여론조사를 통해 배기철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선 경선을 거부한 권기일 후보 대신 배기철 후보를 동구청장 후보로 의결했다.

김상훈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회의가 끝난 후 "지난 18~19일 실시한 동구청장 후보 예비경선에서 배기철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며 "내일부터 공관위가 결정한 본경선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권기일 후보가 경선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예비경선 결과에 따라 배기철 후보를 동구청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당 공관위가 동구청장 후보를 배기철 후보로 교체하면서 권기일 후보는 물론 정종섭 국회의원(동구갑)마저 강하게 반발해 공천번복에 따른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권기일 후보는 동구청장 후보가 교체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연락을 끊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시당 공관위는 지난 6일 권기일 후보를 동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하지만 공천에서 배제된 3명의 후보가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신청 및 재심을 요청했고 중앙당 공관위는 이를 받아들여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대구시당에 내려보냈다.

결국 시당 공관위는 지난 17일 제12차 회의를 열어 권 예비후보의 동구청장 공천 내정을 철회하고 권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가 1차 경선을 벌인 다음 1위 득표자가 권 후보와 결선을 벌이는 방식을 결정했다.

자유한국당 동구청장 후보로 결정됐던 권기일 후보가 19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경선으로 다시 결정하기로 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유한국당 동구청장 후보로 결정됐던 권기일 후보가 19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경선으로 다시 결정하기로 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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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권기일 후보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7일 시당 공관위 회의에서는 이의신청을 받아들일 것인지 묻지도 않았다"면서 "최소한의 방어권도 빼앗겨버린 이 날을 '시당 공관위 치욕의 날'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이어 "중앙당이 경쟁력을 이야기하는데 그 기준이 무엇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시당 공관위원장도 위임권의 전제가 흐트러졌다고 했는데 그 전제가 무엇인지 밝혀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시당 공관위가 정한 경선에 응할 수 없다며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종섭 의원도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당 공관위는 중앙당 공관위에서 어떤 사유로 경선을 권고했는지, 어떤 근거와 절차에 따라 공천이 번복되었는지 상세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사유를 제시하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 의원은 이어 "지난 6일 권기일 후보는 한국당 당헌 제109조 제5항에 따라 대구시당 공관위가 '후보자의 추천방식이나 후보자의 자격심사'에 대한 협의를 거쳐 단수추천 결정되었다"면서 "만약 대구시당 공관위에서 납득할만한 사유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대로 경선이 진행된다면 이는 동구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당 공관위는 광역의원 공천내정자로 달서구 젝5선거구에 정천락 전 달서구 자치행정국장을, 남구 제2선거구에는 기존 재정자인 박재환 후보가 건상상 사퇴함에 따라 윤영애 전 남구청 주민생활국장을 여성 몫으로 전략공천했다.

또한 기초의원 달서구 마선거구에는 김인호 전 달서구 의원과 안형구 전 달서청년회의소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태그:#배기철, #한국당 대구시당, #권기일, #대구 동구청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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