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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김제식 위원장,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합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받는 시험대여서 항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했다.
 굳은 표정의 김제식 위원장,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합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받는 시험대여서 항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했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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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을 표방하면서 창당한 때는 2월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우여곡절 끝에 합당해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아직은 창당 초기라 한 지붕 두 가족의 어색함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 대안정당'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충청남도의 경우, 지난 2일 충남도당 개편대회를 통해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이날 공동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제식 전 국회의원(서산·태안)과 조규선 전 서산시장은 서산 지역이 정치적 기반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 정치인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일 김제식 공동도당위원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부패하고 무능한 기득권 보수 세력과 무책임한 진보세력이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고 있다"라면서 "혼란한 정치를 바로잡기위해 바른미래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으로부터 충남도지사와 천안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권유를 받았으며 지도부와 논의 후 곧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제식 공동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민주당 '그 나물에 그 밥', 자유한국당 '재고상품'"

지난 2일 열린 충남도당 개편대회에서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고 있는 김제식 위원장.
 지난 2일 열린 충남도당 개편대회에서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고 있는 김제식 위원장.
ⓒ 바른미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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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도당위원장 취임을 축하한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인데 소감은?
"특별한 소감보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

- 바른미래당이 출범했다. 성격이 다른 두 당(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이 한 배를 탄 만큼 초창기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맞는 말이다. 중앙당이나 도당이나 물리적 결합은 이뤄졌지만, 화학적 결합에는 좀 시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충남도당은 다행스럽게도 공동위원장이 서산 출신이라 전부터 서로 잘 알던 사이다. 조규선 위원장께서 많이 배려해줘 잘 돌아간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

- 6·13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충청남도에서의 합당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무엇이고, 파장의 크기는 얼마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지난 대선 충남에서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얻은 득표율만큼 당 지지율이 올라야 하는데 걱정이다. '한 술 밥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이 있다. 솔직히 현재는 많이 배가 고프다. 그러나 부패하고 무능한 기득권 보수 세력과 무책임한 진보세력의 양극단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특히 충남에서는 안희정·박수현 사태 이후 민주당 후보가 확정됐으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본다. 신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재고 상품을 내놓은 제1야당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김기식 사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지방 정권 교체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바른미래당 충남도당에서는 어떤 인물들을 내세울 계획이며, 필승 카드가 있다면 무엇인가?
"앞서도 말했지만 첫 술에 배부르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15개 시·군에서 지자체장 후보, 광역이나 기초의회 의원 후보를 다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지난 2월 13일 합당한 지 4개월 만에 처음 치르는 선거인 점을 감안하면 좋은 여건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 어느 당보다 좋은 후보를 내어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국회의원 하나 없이 대통령이 됐고, 이후 치른 총선에서 제1당으로 우뚝 섰다. 바른미래당이 그리 되지 않으리라는 예상은 그 어디에도 없다. 열심히 하겠다."

충남도당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는 김제식(사진 오른쪽), 조규선 공동위원장.
 충남도당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는 김제식(사진 오른쪽), 조규선 공동위원장.
ⓒ 바른미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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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김제식 개인의 정치적인 행보에 관해서도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계획이 있는지?
"지난 총선에서 비박이라고, 구체적으로는 유승민계로 찍혀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바른미래당의 서산·태안 지역위원장과 도당위원장을 맡다보니 언론에서도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선 도당위원장으로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당선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 한편 당으로부터 도지사 출마 권유도, 천안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권유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당 대표를 만난 후 금명간 입장을 표명하겠다."

- 당원과 도민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신생 정당의 어려움 속에 지방선거에 출마한 분들과 당원 동지여러분께 도당위원장으로서 감사한 말씀을 드린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낡은 보수 세력과 안희정, 김기식 사태에서 보듯이 도덕적으로 우월하지도 못하고 최저임금인상, 공무원 증원 등에서 많은 국민 세금을 축내고도 효과를 내지 못하는 무책임한 좌파 정부에 도민들이 경고를 보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거대 양당을 심판하고 개혁적 보수, 합리적 진보를 지향하는 우리 바른미래당을 많이 성원해 주기를 당부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바른미래당, #김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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