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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동구청장 후보로 결정됐던 권기일 후보가 19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경선으로 다시 결정하기로 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유한국당 동구청장 후보로 결정됐던 권기일 후보가 19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경선으로 다시 결정하기로 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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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동구청장 후보를 단수로 결정했다가 번복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단수 후보로 추천됐던 권기일 예비후보는 19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실이 묻힌 채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 후보는 "단수 지명은 당기여도와 도덕성, 당선가능성 등의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었다"며 "탈락한 후보들의 이의신청을 중앙당이 받아들인 이유와 단수추천 후보자 발표가 중앙당 요청에 의해 세 차례 연기된 이유를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지난 17일 시당 공관위 회의에서 이의신청을 받아들일 것인지 묻지도 않았다"면서 "최소한의 방어권도 빼앗겨버린 이 날을 '시당 공관위 치욕의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상훈 위원장이 경선을 통한 경쟁력 있는 후보 선정이 중앙당 공관위 지침이라고 했지만 시점이 틀렸다"며 "3월 중순 전략지역이라고 발표했을 때 다른 후보들이 경선을 주장했어야 하지만 다 결정이 된 뒤 이제 와서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경쟁력을 이야기하는데 그 기준이 무엇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시당 공관위원장도 위임권의 전제가 흐트러졌다고 했는데 그 전제가 무엇인지 밝혀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공관위 협의 중에 이미 (번복해) 경선으로 선정되고 경선방식까지 알려지면서 상대측 후보는 문자발송까지 진행됐다"며 "단수후보자 동의 없이 불가하다는 공관위원장의 거듭된 언급은 거짓말이 되었다"고 말했다.

권 예비후보는 경선에 응할 수 없다며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애들한테 사탕 하나 주고 뺏어도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공당에서 공천권을 가지고 이렇게 하는 것은 상당히 혼란스럽다"며 시당 공관위의 답변을 요구했다.

앞서 한국당은 유승민 대표의 지역구이자 바른미래당 소속 현역 구청장이 버티고 있는 동구에 대해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하고, 지난 6일 권기일 후보를 단수후보로 결정해 추천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배기철·오태동·윤형구 세 후보가 권 예비후보의 결점을 들며 강력히 반발하고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냈다. 이후 한국당 중앙당 공관위는 대구시당에 경선을 권고하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중앙당의 권고에 따라 시당 공관위는 세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차 컷오프를 한 뒤 1위 후보와 권기일 후보 간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종 후보 결정은 오는 21일과 22일 안심번호를 사용한 동구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권 후보가 반발하면서 한국당 동구청장 후보 결정이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종섭 의원도 중앙당과 대구시당 공관위의 경선 결정에 반발하면서 공천을 둘러싼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시당 공관위가 동구청장 후보 결정을 번복하면서 달성군수 후보에 출마했던 김문오 현 군수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 군수는 "공관위가 달성군에 대해서만 교체지수를 적용해 탈락시켰는데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재심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권기일, #한국당 대구시당, #동구청장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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