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조진웅, 잊지않은 노란리본 베우 조진웅이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독전> 제작보고회에서 사회자를 바라보고 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범죄극이다, 5월 24일 개봉.

▲ '독전' 조진웅, 잊지않은 노란리본 베우 조진웅이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독전> 제작보고회에서 사회자를 바라보고 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범죄극이다, 5월 24일 개봉. ⓒ 이정민


범아시아 마약조직을 소재로 한 영화 <독전>이 개봉을 앞두고 여타 오락 영화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서울 압구정 CGV에서 19일 오전 진행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해영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다양한데 각자의 온도가 다들 뜨거워서 그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며 "갈수록 독해지는 캐릭터들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범죄자들과 형사

영화엔 마약 밀매와 관련된 자들과 형사가 등장한다. 이것만 놓고 보면 기존 범죄 영화와 비슷한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 형사 원호 역의 조진웅은 이를 바로 부정했다. "지금껏 형사나 경찰 역을 좀 해왔는데 마약 범죄자들과 만나는 순간은 좀 달랐다"며 "영화에서 원호가 하는 건 하나도 없다. 상황이 그를 그렇게 만들어 간다"고 설명했다.

"예전 작품에선 형사들과 같이 합숙하기도 했고 아는 분 중 강력반 형사도 있는데 이번엔 달랐다. 참고 모델이 필요없었다. 사건을 해결해가면서 원호는 자기 자신과 싸운다. 이상한 집착이 생기더라.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에게 묻지도 않는다. 본질적인 질문이 날아간 건데 그래서 '당신은 왜 삽니까'라는 질문에 당황하는 지점이 있다. 원호가 원호와 대치하는 모습이 담기길 원했다." (조진웅)

악역들 또한 독했다. 조직 내 임원 역을 맡은 박해준은 "그간 맡았던 악역들은 일말의 동정심이 생기기라도 하는데 이번에 맡은 선창은 인간 같지 않았다"며 "결함이 심한 사람이고, 상대방을 이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독특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조직원 중 유일한 여성인 김성령의 연옥은 영화의 초반을 책임진다. "전작에서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김성령은 "사건이 시작되게 하는 기능적 인물인데 그래서 비주얼 적인 면에 더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에 이해영 감독은 "본래 이 캐릭터는 연학이라는 남성 캐릭터였는데 선배에게 드리고자 다시 시나리오를 고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해영 감독은 고 김주혁을 언급했다. 극중 김주혁은 아시아 마약시장 거물 진하림으로 분했다. 그를 두고 이 감독은 "영화에서 가장 권력자이고 가장 뜨거운 인물"이라며 "주혁 선배가 (캐릭터를 위해) 제게 질문을 많이 했다. 첫 촬영 때 선배의 연기가 너무 짜릿해 입을 벌리고 구경만 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독전' 차승원, 나는 정의로운 사람 배우 차승원이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독전> 제작보고회에서 맡은 배역을 소개하며 자신은 정의롭다고 익살을 부리고 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범죄극이다, 5월 24일 개봉.

▲ '독전' 차승원, 나는 정의로운 사람 배우 차승원이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독전> 제작보고회에서 맡은 배역을 소개하며 자신은 정의롭다고 익살을 부리고 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범죄극이다, 5월 24일 개봉. ⓒ 이정민


고생담

극중 마약조직 내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 역의 차승원은 촬영 중 고생담을 언급했다. "다른 두 배우는 노르웨이까지 가서 촬영했는데 저와 박해준 배우는 가보질 못했다"며 "첫 촬영이 염전이었는데 모기가 엄청 많더라"고 말했다. 이에 조진웅이 "너무 더웠다. 거기서 일하시던 분들도 '우리도 더워서 지금 일 안 하고 있다'고 그랬는데 촬영을 했다"며 "사람들이 전부 (더위에) 익었다"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세밀하게 지시하는 이해영 감독의 스타일을 언급했다. 이해영 감독은 "지금 제작보고회를 하는 이 자리가 사실 (데뷔작) <천하장사 마돈나>의 첫 시사를 했던 곳"이라며 "처음 영화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신인감독으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마약 조직을 소재로 했다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건 아니었다. 다만 이해영 감독은 "공부하면서 1970, 1980년대 한국에서도 마약 밀매 시장이 존재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그 뿌리를 찾다보니 충분히 <독전>이 현실성 있는 영화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영화 <독전>은 오는 5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독전' 대체불가 독한 사람들 배우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차승원, 박해준이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독전>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범죄극이다, 5월 24일 개봉.

▲ '독전' 대체불가 독한 사람들 배우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차승원, 박해준이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독전>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범죄극이다, 5월 24일 개봉. ⓒ 이정민



독전 조진웅 차승원 류준열 김성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