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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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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3선에 출마하는 박원순 시장이 17일 논란이 되고있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표 있다', '조직 있다' 얼쩡거리는 사람들을 혼내서 돌려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직 사안이 전혀 본질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지 않았습니까? 모든 정치인들의 주변에선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내가 표가 있다, 조직이 있다 얼쩡거리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을 혼내서 돌려보낼 수는 없거든요? 좋은 말로 웃고 지나가죠. 기사 중 드루킹이 보낸 것을 한 번도 열어본 적이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냥 지나가는 일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치인이 드루킹 같은 사람들을 접촉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비판론도 나오지만, 그런 이들을 매몰차게 대할 수 없는 현실을 접한 '정치인 박원순'의 고민이 담긴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박원순 캠프의 관계자는 "박 시장에게도 갖가지 민원이나 청탁을 넣으려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찾아온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얘기들을 다 들어줄 수는 없다는 일반론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저도 첫 번째 선거에 나왔을 때는 디도스 공격을 받았고, 댓글 공격도 받았다"며 "여러 가지 정황이 나와 있지만,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을) 이용해서 불법적인 행위를 지시했다든지 요청했다고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선거가 코밑인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악용하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고 의견을 정리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매년 1천억 규모의 미래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청년 정책을 발표했다.

1인당 최대 3000만 원을 10년간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청년미래기금으로 청년들의 초기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이와 함께 서울시 산하 모든 위원회에 34세 미만 청년 참여 비율을 15%로 의무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오후 4시부터 <한겨레>의 인터넷 방송 하니TV 주최로 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의원과 방송 토론을 할 예정이다.


태그:#박원순, #박영선, #우상호, #드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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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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