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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간의 교육감 선거 후보단일화 합의가 심 예비후보측의 거부로 33일만에 무산됐다.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간의 교육감 선거 후보단일화 합의가 심 예비후보측의 거부로 33일만에 무산됐다.
ⓒ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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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감 선거 보수후보 단일화 작업이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최종 불발됐다.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는 16일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심 예비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 시한인 지난 13일까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최종 결렬됐다.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에서 배심원 투표를 전제로 하는 단일화 논의는 헛된 허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배심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로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는 추대위 주장은 후보간 합의된 바 없는 거짓이자 꼼수이며 단일화를 여망하는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추대위는 모든 책임을 지고 당장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황 후보와 추대위가 이같이 합의되지 않은 것을 주장하는 것은 '미리 써놓은 각본이 아니었던가' 하는 의심이 든다. 추대위가 우리 측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배심원 20명에게 교육감 후보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배심원제가 아닌 여론조사 방식은 언제든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심 예비후보는  "단일화와 상관 없이 끝까지 교육감 선거에 임할 것이다. 다만 배심원 투표가 아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언제나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감추대위측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두 후보와 추대위가 합의한 내용을 일방적인 주장으로 일관하다 관철되지 않는다고 파기하는 행위는 스스로 자질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의 주장은 합의시 기본사항을 변경하고자 하는 제안이며 심각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황신모 후보를 '충북좋은교육감' 단일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조만간 추대증 전달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국 두 예비후보간 합의 당시 단일화 방법을 결정하지 않고 '세부방식과 검증절차는 수시로 논의해 결정'하기로 하면서 끝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셈이다.

지난 2014년에는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가 보수후보 5명에 대한 여론조사를 거쳐 상위 2명(장병학, 홍순규)을 뽑고 청문회를 통해 장 후보를 단일후보로 낙점했다. 하지만 컷오프됐던 김석현 후보가 반발했고 여론조사 대상이 아니었던 손영철 후보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단일화가 물거품이 됐다.

이에 대해 지역 교육계 일부에서는 "합의 발표 직후부터 심 예비후보측에서 추대위 구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한 고향에 고교 선후배인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결국 물거품이 되면서 진보-보수후보간 진검승부는 물건너 간 셈이다. 상대적으로 유리해진 김병우 교육감은 현직 마감시한까지 최대한 등판을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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