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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4주기 합동 영결추도식 엄수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 이희훈
세월호참사 4주기 합동 영결추도식 엄수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 이희훈
[기사보강 : 16일 오후 7시 5분]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낼 것입니다. 미수습자 수습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세월호참사 4주기 문재인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 영결·추도식' 하루 전날인 15일 "세월호 4년, 별이 된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달라지게 했습니다"라는 글로 시작되는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이 메시지를 16일 오후 3시에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정부  합동 분향소에서 열린 영결·추도식에서 사회자인 박혜진 전 MBC 아나운서가 대신 낭독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의 비극 이후 우리는 생명을 우선하는 가치로 여기게 되었고,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게 되었으며. 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다짐도 세월호로부터 시작되었다.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 규명을 다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겠다. 미수습자 가족과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미수습자 수습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주기 추도식 이후 정부합동 분향소 인근에 세워질 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과 관련해서는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는 그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다. 안산시와 함께 안산시민과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보겠다"라고 밝혔다.

세월호참사 4주기, 이낙연 총리 추도사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정부대표로 주도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고 양승진 교사 부인 위로하는 이낙연 총리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이낙연 총리가 고 양승진 교사 부인 유백형씨를 위로하고 있다. ⓒ 이희훈
세월호참사 4주기 합동 영결추도식 엄수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곤, 김동연 부총리,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맨 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낙연 국모총리는 정부를 대표해 조사를 낭독했다. 이 국무총리는 "4월 16일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날의 하나"라며 조사 낭독을 시작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죄인의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이어 "처음으로 정부주도로 영결·추도식이 이루어졌고, 영결·추도식 이후 합동 분향소가 문을 닫고 (대신) '4.16 생명안전공원'이 들어선다"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아픈 이별을 하는 특별한 날"이라고 4주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 국무총리는 "수학여행을 갔다가 참사를 당한 학생들에게는 미안하고, 학생들에게는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는 자신만 탈출한 선장의 작태에는 할 말을 잃었으며, 학생들을 구조하다 희생된 선생님과 승무원들에게는 죄송하고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국무총리는 "세월호참사 희생자 304명에게 죄인의 마음으로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안전한 대한민국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는 다짐도 밝혔다.

(사)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아래 가족 협의회) 전명선 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을 대표해 추모사를 낭독했다.

전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진실규명 의지 등을 밝힌 대통령 메시지를 보고 희망이 생겼다"라고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 화답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검찰은 전면 재수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전면 재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말하면서 목이 메는지 잠시 추모사를 멈췄다. 곧바로 울음 섞인 목소리로 "안전사회 건설은 못난 부모에게 맡기고 아픔 없는 그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추모사를 끝냈다.

눈물 흘리는 세월호참사 유가족들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눈물 흘리는 유경근 집행위원장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눈물 흘리는 세월호참사 유가족들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제종길 안산시장 "학생들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다"

전 위원장의 추모사 뒤 불교,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지도자의 종교 의식이 진행됐다. 이어 안산 시립합창단과 평화의나무 합창단, 이소선 합창단이 '잊지 않을께'라는 노래를 합창해 추모식 분위기를 더욱 숙연하게 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생명과 안전에 대한 다짐 글'을 낭독했다. 제 시장은 다짐 글에서 "안산을 반드시 생명이 안전한 도시로 가꾸고 추모공원도 아름답게 꾸미겠다"라는 다짐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 특히 250명의 단원고 학생들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다. 사랑합니다"라며 다짐 글 낭독을 마쳤다.

영결·추도식은 정부대표들의 헌화, 분향에 뒤이은 유가족, 시민들의 분향과 헌화로 마무리 됐다. 헌화, 분향을 하면서 오열을 하는 유가족이 많았다. 분향도중 쓰러져 119 구급대원에게 응급조치를 받은 뒤 들것에 실려 나간 유가족도 있다.

영결·추도식에 정부를 대표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하승창 청와대 사회수석,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제종길 안산시장,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참여했다.

정부 대표를 포함 총 5000여 명의 추모객이 영결·추도식장인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정부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가족 품으로 돌아간 세월호참사 희생자들 영정사진 세월호참사 4주기인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을 마친 뒤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이 합동분향소로 돌아가지 않고 유가족들에게 전달되었다. 참사 후 화랑유원지에 설치되어 1,448일간 추모객 73만여명을 받았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는 이날 행사를 끝으로 문을 닫게되었다. ⓒ 이희훈
세월호참사 4주기인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을 마친 뒤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이 합동분향소로 돌아가지 않고 유가족들에게 전달되었다. ⓒ 이희훈
세월호참사 4주기인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을 마친 뒤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이 합동분향소로 돌아가지 않고 유가족들에게 전달되었다. ⓒ 이희훈
분양 및 헌화에 이어 세월호 유가족에게 단원고 희생학생 등의 영정과 위패를 건네주는 '전달식'이 진행됐다.

유가족들은 합동분향소에 안치됐던 희생학생 등의 영정과 위패를 4·16생명안전공원이 건립될 때까지 4·16기억저장소 등에 임시 보관할 예정이다. 일부 유가족들은 집으로 가져가 보관하기로 했다.

한편, 안산시가 화랑유원지 내에 4·16생명안전공원을 조성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50인 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이날 추도식을 끝으로 합동분향소는 4년 만에 철거될 예정이다. 철거 작업은 18∼19일 시작돼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13일 만인 2014년 4월 29일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세워진 합동분향소에는 그간 73만여 명의 추모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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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참사 4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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