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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아 칼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현아 칼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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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갑질의 중심에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향한 비판과 함께 내부고발자를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노조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 노조도 비판에 가세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과거 이른바 '땅콩회항'을 고발한) 박창진 사무장님, 내부고발자 A님, 대한항공 오너 갑질에 반대하는 모든 직원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용기내주시고 힘 모으고 밝혀주셔서 국회와 정부, 국민도 여러분과 함께 갑니다. 갑질 끝냅시다"라고 덧붙였다.

장진영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조현민 음성 녹취를 공개하는 어려운 용기를 낸 대한항공 직원에게 경의를 표한다"라며 "이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일가에게 'KOREA'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항공사 경영을 하게 두어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사는 일반 회사와는 다른 특수성이 있다, 이렇게 국가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실추시키는 회사는 운항권 배분을 금지하고 기존 운항권 회수도 검토해야 한다"라며 "이미지 악화가 경영 악화로 이어져 국가 예산을 투입하는 불상사를 막는 예방으로도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추미애·이정미 대표도 16일 오전 회의를 통해 조 전무를 비롯한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관련기사 : 민주당-정의당 "대한항공이 나라 이름 먹칠한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자신의 SNS에 올린 '조현민 폭언·욕설 음성 파일' 제보자 응원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자신의 SNS에 올린 '조현민 폭언·욕설 음성 파일' 제보자 응원글.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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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마이뉴스>는 대한항공 직원으로부터 조현민 전무의 폭언·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관련기사 : [단독] 조현민, 대한항공 직원에게 욕설 '음성 파일' 공개). 앞서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 음성 파일까지 공개되자, 조 전무와 그가 속한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향해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과거 '땅콩회항'의 당사자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조 전무의 언니)이 최근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하면서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음성 파일 속 인물이 조 전무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하며 문제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보자는 <오마이뉴스>에 대한항공 사원증·명함 사진과 직접 쓴 입장문을 보내와 대한항공 측 주장을 일축했다. (관련기사 : 저는 조현민 음성파일 제보자입니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네티즌들도 내부제보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제보자의 입장문이 담긴 <오마이뉴스> 및 포털사이트 댓글란, 익명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 등에는 "응원하겠습니다! 용기내주셔서 감사해요", "내부고발 지켜줘야 합니다", "힘든 결정, 공익을 위한 제보,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제보자 퇴사시키면 땅콩항공 폭파갑시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내부 직원에게 한 폭언과 욕설을 <오마이뉴스>에 제공한 제보자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글을 보내왔다. 제보자는 내부 고발임을 알리기 위해 사원증과 명함도 일부 공개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내부 직원에게 한 폭언과 욕설을 <오마이뉴스>에 제공한 제보자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글을 보내왔다. 제보자는 내부 고발임을 알리기 위해 사원증과 명함도 일부 공개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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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문제의 근본 고민하지 않으면 또 갑질 릴레이"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과 공공운수노조 항공연대협의회(대한항공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노조, 한국공항공사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민주한국공항지부,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도 16일 성명을 통해 "갑질 릴레이 당사자들은 대한항공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자정능력 없는 대한항공, 오너일가 갑질 릴레이는 필연이다"라며 "사실상 조양호 회장의 개인소유물인 회사에서 오너 일가에 대한 회사 내 비판은 완전히 거세됐다. 대한항공과 그 부속의 수만 명의 노동자들은 '회사의 성장과 사회적 기여'를 위해 함께하는 구성원이 아니라 오너 일가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1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9000억 넘는 순이익을 남겼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66억의 연봉을 받았지만, 대한항공의 모든 계열사는 아직도 작년도(2017년)의 임금협상을 하고 있다. 노동조합과의 대화도 이처럼 일방통행이다. 대한항공 내부에는 오너 일가의 폭주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은 사실상 없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주)한진, (주)대한항공, 한국공항(주) 세 개회사가 고용한 간접고용비정규직 노동자 규모는 1만5천명으로 전체운송업계의 2,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고용인원에 60%를 육박하는 비율이다. 이런 높은 비율의 외주화는 비용절감을 위한 수단임은 물론이지만, 사용자가 책임져야 하는 각종의 리스크도 외주화한 것이다. 당연하게 건강한 비판의 목소리는 작아지고, 중심에서 밀려난 구성원은 고용유지만으로도 만족해야 했다."

이어 노조는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릴레이는 그저 당사자의 인성문제가 아니다. 이미 예견되었고 이대로라면 다시 반복될 일들이다"라며 "국민의 공분과 심각한 자괴감에 비춰 무엇이 문제인 것인지 성찰하고 근본적이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아니면 또 다시 이 집안의 갑질 릴레이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날(15일) 대한항공 내 3대 노조는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내고 조 전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조현민 이메일 사과... 대한항공노조 "즉각 사퇴하라")

귀국해 고개숙인 조현민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 귀국해 고개숙인 조현민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 MBC 화면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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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동팀.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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