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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감에 출마한 홍덕률 예비후보가 16일 선거회의를 하기 앞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감에 출마한 홍덕률 예비후보가 16일 선거회의를 하기 앞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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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오는 6.13지방선거에 대구와 경북교육감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재난안전 교육'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홍덕률 예비후보(전 대구대 총장)는 16일 선거운동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한 후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채 떠나간 아이들은 우리 교육계에 큰 아픔과 성찰의 기회를 주었다"며 "우리는 슬픔과 분노 속에서 4년을 보냈다"고 추모했다.

홍 예비후보는 이어 "우리 사회도 교육계도 그 전과 후로 달라졌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변화하고 있다"며 "교육계가 그 변화에 힘을 실어야 할 때이다. 특히 아이들을 살리는 미래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주체적 인간으로 육성하는 교육 ▲생명존중과 협력, 조화를 몸으로 익히는 교육 ▲상황판단과 문제해결 능력을 두루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구시교육감에 출마한 김사열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대구시교육감에 출마한 김사열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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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열 예비후보(경북대 교수)는 지난 14일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주최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김 후보는 "사람들 관심에서 차츰 멀어져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세월호의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학생 안전에 대한 문제를 교육적으로 풀어내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세월호 이후에도 여러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데 이런 사고거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면서 "학생들에게 형식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교육이 아닌 실제적인 교육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은희 예비후보(전 여성가족부장관)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아직까지 수습되지 못한 희생자의 온전한 귀환을 빈다"며 "더 이상 어른들의 잘못으로 소중한 우리 아들딸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어 "각종 재난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초동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교육 내실화가 필요하다"면서 안전사고 24시간 원스톱 지원서비스센터 설치운영, 학교안전봉사단을 학교보안관으로 전환, 교실 공기청정기 설치 등을 약속했다.

이찬교 경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13일 경북 포항시우체국 앞에 세운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이찬교 경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13일 경북 포항시우체국 앞에 세운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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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에 출마한 이찬교 예비후보도 지난 13일 포항시 우체국 앞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재난안전과 관련한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세월호가 왜 갑자기 침몰했는지부터 그 이후에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 총체적 진실을 확인하는 것과 그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이 이루어지면 그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교재를 제작하고 사회적 참사의 교훈을 교육적으로 새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수학여행 등 학생 대량 이동 시 안전역량 점검 강화, 교사와 교직원에 대한 재난안전교육 대폭 확대, 다양한 재난안전교육교재 개발과 보급, 재난 특강 및 재난 대응 활동 인력 확보 지원 등을 공약했다.

하지만 임종식·이경희·안상섭·장규율·김정수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등 보수 후보들은 세월호와 관련해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태그:#6.13 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경북교육감, #세월호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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